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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해외건설 수주 44%가 중동···지정학적 리스크 예의주시
1분기 해외건설 수주 44%가 중동···지정학적 리스크 예의주시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4.04.1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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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4개국 171건 수주로 55억2,000만달러 수주
중동 지역만 24억달러···‘파딜리 가스전’은 제외
전쟁 리스크 속 올해 중동 대형 수주 추가 기대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의 올해 1분기 해외건설 수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곳이 중동지역인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해외건설협회의 ‘20241분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총 183개의 건설사들은 올해 1분기 전 세계 63개국에서 171건의 수주를 따내 552‘000만달러(76’452억원)의 누적 해외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6% 줄어든 규모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1분기 수주가 기대됐던 사우디,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UAE 등의 사업이 2분기로 이월된 영향이라면서도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과 달러 불확실성에도 OPEC+ 등의 감산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사우디·카타르 산업설비 공사(184,000만달러), 미국의 IRA 영향에 따른 배터리 공장(133,000만달러) 등을 수주하면서 실적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20241분기 지역별 수주현황

자료: 해외건설협회
자료: 해외건설협회

실제 이러한 수주 성과는 주로 중동 지역에서 나왔다. 1분기 중동지역 수주액은 24억달러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카타르 알 샤힌 유전 고정식 해상플랫폼(115,000만달러), 사우디 SEPC 에틸렌 플랜트(5억달러), 오만 마나1 태양광 발전(13,000만달러), UAE 크릭 워터스 주택(2, 22,000만달러) 등을 수주하며 전년보다 수주액이 무려 93.3% 급증했다.

반면 그외 지역은 대부분 수주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북미·태평양 지역(15억달러)의 경우 지역별 수주 비중은 27%로 중동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수주액은 33% 감소했다. 또 아시아 지역(104,000만달러, 전체의 19%) 수주액은 작년보다 42% 감소했다.

누적 수주액을 국가별로 보면 상위 10개국의 수주 비중이 91%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조지아 S-JV 현대차 배터리공장(124,000만달러)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미국이 1(148,000만달러), 대형 해상 고정식 플랫폼공사 수주로 카타르가 2(115,000만달러), SEPC 화학 플랜트 등의 수주로 사우디가 3(8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여기에는 이달 초 삼성E&A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Aramco)와 서명식을 진행한 파딜리(Fadhili) 가스전 프로젝트수주금액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삼성E&A(60억달러)GS건설(122,000만달러)의 수주액까지 고려하면 올 1분기 총 해외수주 누적금액은 127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국내 주택시장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사우디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가 추가로 예상됨에 따라 2의 중동 붐이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 여파로 중동지역에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등 리스크가 부각되자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동 건설시장은 GCC 등 주요국이 글로벌 유가 전망 하락에 따르는 보수적인 정부 재정지출 전망, 이스라엘발 전쟁 위험, 미국 대선 등의 정치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으로 대규모 사업에 대한 발주여력은 관망이 필요하다면서도 글로벌 저탄소 기조에 석유가스산업의 각종 고도화와 석유화학 업그레이드, 역내 연결 철도 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5,94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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