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원유 공급이 줄 것이라는 우려에 국제유가 역시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84포인트(1.24%) 급락한 37,983.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65포인트(1.46%) 하락한 5,123.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10포인트(1.62%) 하락한 16,175.09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앞으로 24~48시간 내 자국 영토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지난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위험 회피가 부각되면서 금융시장에서 미 달러와 10년물 미 국채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6.110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152엔대로 하락하며 엔화 강세를 반영했으나 장후반에 153엔대로 반등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7bp 이상 하락한(국채 매수) 4.51%대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유가는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64달러(0.75%) 상승한 배럴당 85.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오르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71달러(0.8%) 상승한 배럴당 90.4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