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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 90달러 돌파 등 국제유가 급등에 힘 받는 정유주
5개월 만 90달러 돌파 등 국제유가 급등에 힘 받는 정유주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4.09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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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병력 축소에 전날 국제유가 안정세
증권가 “지정학적 리스크 언제든 부각 가능성···국제유가 연중 내내 상승 전망”
아람코 2~3분기 IPO 예정도 정유주 추가 상승 요인

지정학적 리스크에 최근 국제유가가 5개월 만에 9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하면서 연추 부진했던 정유주들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병력을 축소하며 휴전 기대감이 커지자 국제유가가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금일 정유주 주가 역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국내 정유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은 물론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향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트그히, 2~3분기 중 아람코의 기업공개(IPO)~가 정유주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정유주인 S-Oil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242분 현재 전일 대비 0.24% 내린 8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비록 이날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S-Oil은 이달 들어서만 6.41% 상승한 가운데 지난 5일에는 84,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같은 시간 또 다른 대표 정유주인 GS는 전일 대비 1.18% 하락한 50,200원을 기록 중이며, SK이노베이션(-0.59%), 극동유화(-0.50%) 등도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정유주가 금일 하락중이지만 이달 들어 정유주들은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중동 지정학적 분쟁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에 따른 원유 공급 불안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유가는 미국의 견조한 경기에 수요 압력까지 겹치며 5개월 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선을 돌파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란 원유 생산시설 타격에 대한 우려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현재 90% 이상의 이란 원유가 중국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수요 회복세가 일부 목격되고 있다는 점과 최근 인도가 러시아 원유의 높아진 가격과 일부 제재 확대 등에 따라 미국·중동산 원유 수입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 원유 수출량 약 150b/d

자료: 하나증권
자료: 하나증권

이 외에도 러시아 정제설비의 15%(글로벌 비중 1%)가 우크라이나의 드론공격으로 가동중단 되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란-이스라엘 전면전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가 및 석유제품 가격의 상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이 같은 불안요소로 인해 지난 5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90.65달러에 마감하며 90달러를 넘어섰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86.91달러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1.37달러 상승한 배럴당 90.72달러를 기록했다.

이 처럼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는 휴전 가능성에 안정세에 들어간 모습이다. 8(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5% 하락한 배럴당 86.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0.70% 밀린 90.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에서 4개월 넘게 참전했던 98사단을 철수시켰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난 7“1개 여단을 제외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페르시아만 주요 원유 및 가스 생산지역

자료: Google, 하나증권
자료: Google, 하나증권

다만 휴전협상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우리는 최우선 과제인 인질 석방과 완전한 승리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를 위해서는 라파에 진입해 테러부대를 제거해야 한다이 작전은 반드시 실행할 것이며 우리는 날짜도 잡았다라고 했다.

하마스 측 역시 가자지구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또한 이란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의 피폭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언급한 바 있어 사실상 국제유가가 완전히 안정세에 들어갔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중 내내 국제유가 견조한 상승 흐름 전망···증권가, 정유기업 실적 및 주가 긍정적 평가

이에 따라 올 여름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각국의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는 지속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증권가는 국내 정유기업들이 올 1분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EIA, Short-Term Energy Outlook,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EIA, Short-Term Energy Outlook,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에 대해 석유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계속 낮아지는 공급 전망치에 유가 강세가 지속 중이라며 “S-Oil은 정제마진이 개선되는 가운데 가격상승에 따른 긍정적 래깅 효과로 실적 개선 폭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두바이 유가가 12월 평균 77.6달러에서 3월 평균 84.3달러까지 상승해 긍정적 재고 효과가 발생했다재고 평가손익도 크게 회복하고 스팟 정제마진도 글로벌 물류 차질과 지정학 리스크 부각으로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증권가는 국내 주요 정유주들이 2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의 아람코의 2~3분기 2차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의 재원 조달을 위한 OPEC+와 아람코의 각종 액션을 감안할 때 유가는 적어도 2~3분기까지 상방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달 중순 이후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지속 등을 감안하면 정유업은 2분기가 모멘텀이 가장 강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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