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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떠난 개미들 카카오로 이동···주가 변화 이끄나
네이버 떠난 개미들 카카오로 이동···주가 변화 이끄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4.04.08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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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카카오 순매수 전환···일주일새 1,997억 사들여
일주일새 카카오 1915억 사들여…네이버는 순매도
증권사 15곳 중 6곳 목표가 하향…“실적반등 가시화 위해 성장전략 필요”

올 들어 NAVER(네이버)를 집중 매수해온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카카오로 전향하며 수급에 큰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현재 카카오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해 기대감을 낮춰 향후 카카오 주가 추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카카오 주식을 7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사들이 규모만 1,997억원 가량으로, LG화학(2,385억원), LG에너지솔루션(2,152억원)에 이어 개인투자자 순매수 3위를 기록했다.

329~48일 개인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최근 수급 추이와는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네이버를 7,151억원 어치 사들이며 가장 많이 사들인 반면 카카오에 대해서는 313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극명한 온도차를 드러냈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지난 25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무려 ‘37거래일 연속 순매수기록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개인은 네이버를 5거래일 간 750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이는 네이버 주가가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소폭 반등에 나서자 카카오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공교롭게도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5일 장중 48,200원까지 하락하며 올 들어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주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해 매수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의 전망과는 달리 카카오의 주가 반등 본격화는 아직 요원하다는 게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실적 부진, 주요 상장 자회사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하고 있다. 최근 한달 새 카카오의 분석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 가운데 6곳이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컨텐츠 사업부의 부진이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컨텐츠 사업부의 부진이 실적에 발목을 잡는 모양새로 다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네이버웹툰의 IPO를 앞두고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며 카카오도 웹툰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또한 편성의 어려움이 겹치며 제작 스케쥴 상 딜레이가 생겨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광고, 커머스를 제외한 사업부들의 성장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인 만큼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웹툰사업부 성장률 회복 더딜 것으로 전망

자료: 카카오, 한국투자증권
자료: 카카오, 한국투자증권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업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 만큼 부진한 1분기 실적 영향으로 주가가 횡보할 전망이라며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견조한 이익 성장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필요 있다. 이후 자회사 실적과 광고 업황 반등에 따른 이익 성장이 가시화될 때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2분기부터 견조한 본업과 자회사 실적 반등에 힘입어 점진적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의 1분기 실적발표 이후 광고매출 성장을 비롯해 본업 및 자회사의 강도 높은 비용통제 효과 여부에 따라 카카오의 실적 개선을 가늠할 수 있다고 봤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현재 1탭 비즈보드 판매율은 50%, 할인율 20%로 파악되는데, 확보된 DAU 기반 CPT 매출의 성장속도는 분기마다 가팔라질 것이라며 과금 구조가 없는 오픈채팅 인벤토리의 수익화도 매출에 기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 비용부담은 점차 감소

자료: 카카오, 한국투자증권
자료: 카카오, 한국투자증권

특히, 매 분기마다 손실폭을 줄이고 있는 자회사들의 이익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으며, 가장 손실규모가 큰 엔터프라이즈법인 인건비의 추가 감축도 가능하다고 봤다. 게다가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고정비는 완화됨에 따라 탑라인 성장이 이익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김소혜 연구원은 “1분기 실적부진 영향에 주가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지만, 2분기부터 견조한 본업과 자회사 실적 반등으로 인한 점진적인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여기에 광고 업황까지 회복된다면 탄력도는 더욱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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