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PBM 계약 포함 미국 전체 보험 시장서 약40% 커버”
“환자 지원 프로그램 발판 삼아 처방 선호도 높여 판매 확대할 것”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 처방집에 등재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0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대비 6.48% 상승한 189,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한때 190,9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러한 주가 급등은 이날 셀트리온이 최근 미국 3대 대형 PBM 중 한 곳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피하주사제형) 등재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힌 것이 매수세를 이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짐펜트라를 미국에 출시한 직후 여러 PBM들과 처방집 등재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출시 보름 만에 3대 PBM 중 한 곳과 짐펜트라 등재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계약 조건상 현시점에 해당 PBM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과 체결 완료한 중소형 PBM과의 계약까지 포함할 경우 짐펜트라가 지금까지 미국 전체 사보험 시장에서 약 40%의 커버리지(가입자 수 기준)를 확보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미국 서부지역에서는 해당 PBM과 연계된 보험사 처방집에 짐펜트라가 즉시 등재돼 처방이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처방 가속화를 위해 다양한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셀트리온과 처방집 등재 계약 체결이 임박한 PBM의 경우 등재 시점까지 가입자들에게 일시적으로 제품을 무상 지원하는 ‘스타트 프로그램’(Start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실제 환자 등록이 이뤄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처방 시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일부 환자들에게는 본인 부담금(copay)도 지원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들 지원 프로그램을 발판 삼아 환자들의 짐펜트라 처방 선호도를 높이며 판매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미국 현지에 머물며 법인 인력들과 직접 머리를 맞대며 영업활동을 이끌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은 당분간 미국에 계속 머물면서 현지 의료진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만나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런 노력을 발판 삼아 남은 대형 PBM 두 곳은 물론 중소형 PBM들과의 계약도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