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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주 1년 전 가격으로···포스코·에코프로그룹 시총 한달새 20조 증발
이차전지주 1년 전 가격으로···포스코·에코프로그룹 시총 한달새 20조 증발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4.08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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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판매부진 등 악재에 이차전지 관련주 주가 하락
반도체 회복에 삼성·SK그룹 시총 72조·17조 증가

이차전지 업황이 악화하면서 국내 증시의 이차전지 대표주자인 포스코그룹과 에코프로그룹 시가총액이 한 달 새 20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포스코그룹 계열 상장사 6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704,584억원원으로, 지난달 4(842,343억원)보다 137,759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그룹 시총은 566,502억원에서 472,764억원으로 93,738억원 증발했다.

이 기간 두 그룹의 시가총액 감소액은 231,497억원에 달한다.

이날에도 이차전지주들의 주가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는데 오전 918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8% 하락한 50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8일 오전 918분 에코프로 주가 및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대부분의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는 1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모습으로, 전기차 업계에 악재가 잇따른 영향이다. 실제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387,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했다. 또한 시장 전망치(443,000)에도 10% 넘게 하회한 것이다.

테슬라의 분기별 자동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202분기 이후 거의 4년 만이다. 1분기 생산량은 433,371대로,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들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12.5% 감소했다.

테슬라는 모델 3 차량의 부분 변경으로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 속도가 늦춰진 게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또한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에 따른 우회 항로 이용과 이달 초 송전탑 화재로 인한 독일 공장 가동 중단도 인도량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기차시장의 성장 둔화가 가시화된 만큼 전기차 관련주들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그동안의 수요 둔화 우려가 현실화함에 따라 시장 기대치가 한층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여기에 금리인하 시점 지연 가능성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폐기발언도 부정적 전망을 확산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의 양극재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하면서 국내 이차전지 종목들의 고평가 논란도 재점화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당 소요량이 줄어드는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한국업체들이 비중국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점유율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한국 양극재 업체들의 고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되기 어려운 버블의 영역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분기별 국내 양극재 수출 물량(NCM + NCA)

자료: 관세청, 유진투자증권
자료: 관세청, 유진투자증권

반면 반도체업황이 회복되면서 삼성그룹과 SK그룹의 시총은 한 달 새 크게 불어났다.

삼성그룹 2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7687,631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719,797억원 늘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주가가 각각 13.88%, 12.60% 급등한 영향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연초 이후 급등세를 이어온 SK하이닉스가 지난달에도 12.91% 오르면서 SK그룹의 시총도 1981,749억원에서 2152,351억원으로 17602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시가총액 비중(보통주·우선주 포함)31.96%에서 34.35%, SK그룹의 시총 비중은 9.09%에서 9.62%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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