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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분기 실적 후퇴···美 세액공제 빼면 316억 적자
LG엔솔, 1분기 실적 후퇴···美 세액공제 빼면 316억 적자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4.04.05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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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1조…세액공제 제외시 영업손실 316억
전기차 수요부진 및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
GM 합작 북미 2공장 본격 가동 등 향후 실적개선 기대
“일시적 성장 둔화, 미래 투자 지속할 것”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기차 수요부진과 리튬 등 주요 원자재 가격하락 여파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이상 후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투자는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5LG에너지솔루션은 20241분기 매출 6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5.2% 감소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추이

자료: LG에너지솔루션
자료: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1,889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31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매출 역시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주요 메탈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원재료 투입 가격 시차) 등의 여파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전기차시장은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감소 현상)과 소비심리 둔화에 따라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하회하고, 올해 경쟁환경에 대한 우려가 전기차와 이차전지산업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셀 주문도 자연스럽게 줄이고 있다.

여기에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지연(래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좀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시장 내 경쟁 심화와 미국 대선 및 지정학적 갈등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IRA법이 시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부품의 수입비중이 증가해 한국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반면 이러한 무역장벽이 갖춰지지 않은 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국과의 경쟁강도가 높아지며 점유율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 EU시장의 규모를 넘어서는 중국시장은 물론 기타 대부분의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상황이라며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의 압박을 받게 되는 시장 환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과 배터리 사용량 성장률은 각각 16.6%16.3%로 전년(33.5%·38.8%)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기차시장 침체 및 수요부진에 대한 우려감은 투심에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0.92% 내린 37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26일 고점(620,000)과 비교해 약 39.35% 급락한 수준이다.

다만 1~2분기 업황 저점을 찍은 후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장기 관점에서 전기차시장 자체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후방 산업인 배터리산업 역시 잠시 숨 고르기를 거친 뒤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튬과 니켈 등 메탈가격이 반등하는 등 자동차용 전지의 판가는 2분기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전방위적으로 전기차 관련 시장이 부침을 겪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공장 조감도

자료: LG에너지솔루션
자료: LG에너지솔루션

특히 리튬 등 주요 메탈가 안정화에 따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의 재고 수요 회복과 GM(제너럴모터스)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 GM과의 배터리합작 2공장 본격 가동 등 IRA 적용 확대 등이 향후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굳건하게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GM과의 두 번째 합작공장인 미국 테네시 얼티엄셀즈 2공장이 본격 가동한 데 이어, 4일에는 원통형 46시리즈와 LFP(리튬·인산·)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을 위한 미국 애리조나 단독공장 본격 착공을 발표하기도 했다.

72,000억원이 투입되며, 생산능력은 원통형 36기가와트시(GWh)ESS LFP 배터리 17GWh 규모로 총 53GWh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 얼티엄셀즈 2공장 본격 가동

자료: LG에너지솔루션
자료: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일시적인 업황 침체의 시기에도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 확보와 고객 가치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5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자세한 실적과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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