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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KCC글라스 임원보수 과도해”···공개서한 보내
국민연금 “KCC글라스 임원보수 과도해”···공개서한 보내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4.05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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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 주총서 이사보수 한도 60억 상정···국민연금 반대불구 안건 통과
"이사 보수 과도하다"…미개선시 내년 주주제안 가능성도
공개서한 카드, 남선알미늄 이후 2년 만

국민연금공단이 임원보수 한도 적정성과 관련해 KCC글라스를 공개 중점 관리기업으로 선정하고 공개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2년 간의 대화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이나 진척이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연금이 공개서한을 보낸 건 지난 2022년 남선알미늄 이후 2년 만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KCC글라스의 주식 1216,873(7.62%)를 보유하고 있다.

5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KCC글라스에 대해 공개서한을 보냈다.

국민연금은 해당 서한을 통해 지난해 비공개 대화를 진행했으나 비공개 중점 관리 기업으로 선정한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임원보수 한도 적정성 관련 공개 중점 관리 기업으로 선정했으며 올해 동안 지속적으로 대화를 진행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개 중점 관리 기업으로 선정했다는 사실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주주총회의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임원 보수 한도 적정성 관련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정한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주제안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국민연금이 KCC글라스에 보낸 공개 중점 관리기업선정 공개서한

KCC글라스는 올해 주총에서 이사보수 한도를 60억원으로 상정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연계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반대했지만 안건은 의안대로 통과됐다. 앞서 KCC글라스는 지난 2022년 등기이사 5명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의 83%를 정몽익 회장에게 보수로 지급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최소 지난 2년 간 KCC글라스와 비공개 대화를 진행해왔다. 국민연금은 비공개 대화를 1년 진행한 후 개선되지 않으면 비공개 중점 관리 기업으로 선정하며, 1년 대화 후에도 미개선된다면 공개 중점 관리 기업으로 선정한다.

그럼에도 미개선되자 지난 20223월 남선알미늄에 배당 정책 관련 공개 서한을 보낸 지 2년 만에 공개서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해 말까지도 KCC글라스가 지적사항을 개선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기금운용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주주제안 등 적극적 주주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남양유업에 공개서한을 보내고 이듬해 주주제안을 한 적이 있다. 또 같은 해 현대그린푸드는 배당 관련 주주제안 직전에 연금측 요구를 수행하면서 주주제안을 피해갔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은 KCC글라스를 포함해 총 15개 기업을 임원보수 한도 관련 중점 관리 기업으로 선정하고 대화를 진행했다. 공개서한 발신은 한건도 없었으며 비공개 서한 발신이 14, 비공개 면담이 25건 있었다.

보수 외 다른 주제로도 넓히면 중점 관리 기업 수는 총 172, 전년도 139곳 대비 24% 증가했다. 중점 관리 사안 선정에 고려되는 주제로는 배당정책 수립 임원 보수 한도 법령상 위반 우려 지속 반대 의결권 기후 변화 관련 위험관리 산업 안전 관련 위험 관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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