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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조 깜짝실적···전년 연간 영업익 넘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조 깜짝실적···전년 연간 영업익 넘어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4.04.05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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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기 만에 분기 매출 70조원대…영업이익 6.6조원
영업익, 시장 예상보다 1조 이상 상회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익 넘어
HBM 수요 증가·파운드리 가동률 개선 기대…실적 개선세 지속 전망
증권사 9곳 중 6곳, 목표가 10만원 이상 제시 불구 주가는 하락세

전날까지 연중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삼성전자가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1.43% 오른 85,300원에 마감한 가운데 장중 한때 85,500원을 찍어 이틀 만에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42분 현재 전일 대비 0.59% 하락한 8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이날 삼성전자는 20241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4%, 931.3% 증가한 수치로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과 갤럭시 S24 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1조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5,700억원)보다도 많은 것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 2022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이며,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2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만 해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메모리 감산 효과에 따른 가격 상승 등의 흐름이 이어지자 최근 실적 눈높이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7,0001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224분기(2,7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DS부문 영업이익을 1조원으로,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와 디스플레이(SDC)는 각각 37,000억원,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DS 9,000억원, SDC 3,000억원, MX·네트워크 38,000억원, 영상디스플레이(VD)·소비자가전(CE) 3,000억원, 하만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고, 현대차증권은 DS 7,000억원, SDC 3,00억원, MX·네트워크 39,000억원, VD·가전 3,800억원을 전망했다.

감산으로 D램과 낸드의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판매에 주력한 결과 메모리 사업이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내며 DS 부문의 흑자 전환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2024ASP DRAM 40%, NAND 52% 증가 추정

자료: 삼성전자, KB증권 추정
자료: 삼성전자, KB증권 추정

앞서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20234분기 실적발표 당시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고대역폭 메모리(HBM) 서버와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중심의 메모리 전략 유지와 작년 4분기 전략적 출하에 따른 낸드의 낮은 가격 기저로 인한 1분기 가격 반등 폭이 예상을 상회하며 재고평가손실 충당금의 환입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와 함께 모바일사업도 AI가 탑재된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등 스마트폰 출하가 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 500억원을 냈던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는 프리미엄 TV와 고부가 가전 확대 판매 등으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면서 잠정실적 발표 전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잇달아 상향조정해 10반전자를 기대케했다. 하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금일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메모리 반도체 흑자전환과 함께 향후 기대감을 높일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서둘러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최근 한 달 새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98,870원으로 이달 들어서는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9곳 가운데 3곳을 제외하고 모두 목표주가를 100,000원 위쪽으로 제시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110,000원을 제시한 KB증권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가동률 바닥을 확인한 삼성 파운드리는 올 하반기부터 가동률 상승에 따른 흑자전환, 내년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2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 양산을 통해 향후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올해 메모리 영업이익은 18조원으로 전년 대비 30조원 개선되고, 올해 파운드리 사업은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하며 전년 대비 2조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올해 반도체 부문(DS) 영업이익은 17조원으로 전년 대비 32조원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하반기 HBM(고대역폭메모리)의 공급과 레거시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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