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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에프홀딩스, 지주사 체계구축 속도···현대홈쇼핑 주식 공개매수
현대지에프홀딩스, 지주사 체계구축 속도···현대홈쇼핑 주식 공개매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4.04.03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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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주식 공개매수 소식에 14% 급등…52주 신고가
보통주 300만주, 1주당 64,200원 책정

현대홈쇼핑 주가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경영권 안정과 지주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대홈쇼핑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홈쇼핑은 전일 대비 13.83% 상승한 60,9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장중 한때 8,500원 오른 62,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현대지에프홀딩스 주가도 9.50% 4,725원을 기록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러한 강세는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지분 추가 확보를 위해 보통주 300만주(25%)를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개매수 가격은 1주당 64,200원으로, 전체 매입 규모는 1,926억원이며, 결제일은 이달 24일이다.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50%(6001,500)로 늘어나게 돼, 지주회사의 행위제한요건(상장사 지분 30%)을 충족하게 된다.

지난해 단일 지주사 체재로 지배구조 개편···내년 2월까지 상장사·비상장사 지분 추가 확보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단일 지주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며 11월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사로 공식 출범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별도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로서 현대홈쇼핑을 비롯해 현대리바트, 현대에버다임, 현대이지웰, 대원강업 등을 보유하게 됐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18조에 따르면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자회사는 30%, 비상장 자회사는 50%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아직까지 자회사 요건에 미달하고 있는 현대홈쇼핑(25.0%) 지분 매수 외에도 대원강업(22.7%) 지분을 내년 2월까지 추가로 매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우수한 자회사 및 손자회사 등에 대한 추가 지분 매수 작업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올해부터 향후 2~3년간 자회사들의 효율적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병행해갈 방침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배구조

자료: 현대지에프홀딩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현대지에프홀딩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그룹 내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지분을 추가 확보해 종속회사로 편입시킨 뒤 지주회사의 경쟁력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우량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의 편입으로 연결회계 효과 등 수익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모든 주주에게 공평한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해 공개매수 방식을 결정했다공개매수 가격은 과거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여러 기업들이 산정했던 최근 3개월 간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에 적정한 프리미엄을 고려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매수 규모 역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재무능력과 배당수익의 세금 혜택, 주력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공개매수 청약률이 목표 수량에 미달하더라도 추가 공개매수나 가격 상향 조정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공개매수 이후 현대홈쇼핑을 상장폐지할 계획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공개매수 응모주식의 총수가 매수예정수량을 하회할 경우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을 전부 매수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안분비례해 매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개매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지주사 전환 후 약속했던 주주환원 강화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단일 지주사로 전환된 이후 시장에 약속한 대로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기존 자사주(10.2%)를 지난해 소각 완료했으며, 현금배당은 최소 주당 150원 이상(2023~2026)을 목표로 했다.

자료: 현대지에프홀딩스
자료: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그린푸드는 향후 5년에 걸쳐 자사주 10.6%를 매입해 소각하고 별도 현금배당 정책(최소 325원 이상)을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주당배당금 최소 1,300원 이상을 약속했으며, 현대홈쇼핑은 별도 영업이익의 30% 이상 배당 지향, 최소 주당 배당금을 2,500원 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를 비롯해 자회사 대부분 최소 주당 배당금을 제시함으로써 기존 대비 주주환원이 강화됐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수립 및 실행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강화 및 보유 중인 부동산가치가 시가로 8,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시가총액 대비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며 당장은 순수 지주사 형태로 자회사의 효율적 관리에 집중하며, 추가적인 지분 취득을 통해 지분가치를 끌어올리고, 향후 미래 사업에 대한 준비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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