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효성티앤씨, ‘바이오 원료’ 신사업 육성위해 베트남에 1조 투자
효성티앤씨, ‘바이오 원료’ 신사업 육성위해 베트남에 1조 투자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4.04.03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산 20만톤 바이오 BDO 공장 신설
사탕수수 등으로 화석 원료 대체···바이오 원료 시장 진출
완공시 ‘원료부터 섬유까지’ 세계 최초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
친환경 섬유 중심 시장 급변···차별화된 가치 제공 등 선제적 대응

효성티앤씨가 미래 신사업 육성을 위해 바이오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3일 효성티앤씨는 지난 달 30일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푸미 2공단에서 열린 바리우붕따우성 비전선포식 및 투자승인서 수여식에서 베트남 바리우붕따우성 정부로부터 효성 BDO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승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00,000톤의 바이오 BDO 생산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2026년 상반기부터 연산 50,000톤 규모의 바이오 BDO 생산 및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티앤씨 베트남 바이오BDO 프로젝트 바리우붕따우성 비전선포식 및 투자승인서 수여식에서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효성티앤씨 베트남 바이오BDO 프로젝트 바리우붕따우성 비전선포식 및 투자승인서 수여식에서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BDO(부탄다이올)는 스판덱스 섬유를 만드는 PTMG의 원료 등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다. 최근에는 스판덱스(PTMG) 섬유 외에도 자동차내장재(TPU), 포장재 등 생분해성수지(PBAT), 자동차용 내장재, 신발 슈솔, 산업용 컴파운드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처를 넓혀가고 있다.

바이오 BDO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해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원료를 100% 대체한 제품으로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료부터 섬유까지, 세계 최초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

이번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원료부터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된 것은 세계 최초다.

효성티앤씨는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공장에서 생산된 바이오 BDO를 기반으로 남부 호치민시 인근 동나이 공장에서 PTMG를 제조하고 이를 활용해 동나이 스판덱스 공장에서 바이오 스판덱스를 양산한다.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는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친환경 프리미엄 섬유 시장의 고객을 대상으로 최적화한 것이다. 안정적인 원료 수급 등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니즈에 따라 생산 시스템 운영 스피드를 높여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또한, 운송비 감소 등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운송 연료 사용량 등을 감축해 환경 영향도 줄일 수 있다.

조현준 회장 친환경 바이오 소재로 글로벌 시장 공략

그동안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존 화석 원료를 친환경 원료로 전환하는 바이오 사업은 100년 효성의 핵심 주축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BDO와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 공략을 강화해 효성의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최근 유럽, 미주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탄소세 등 환경 부문의 법적 규제가 강화되면서 섬유 및 패션 시장도 친환경 제품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등에 대한 가치 소비가 늘어나면서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한 화학 업체들의 마케팅 활동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주요 고객 및 화학 브랜드 업체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바이오 BDO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성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등 친환경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2030년까지 친환경 섬유 판매 비중 20%이상 확대

한편, 효성티앤씨는 국내기업 최초로 2000년대 중반, 버려진 페트병과 폐어망을 리싸이클한 폴리에스터, 나일론 섬유인 리젠(regen)’ 개발에 성공했으며,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 확대를 이끌어왔다.

regen BIO 공정 및 사용용도
regen BIO 공정 및 사용용도

이 외에도 스판덱스를 리싸이클한 리젠 스판덱스(regen spandex)’도 개발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화학물질 기반의 스판덱스인 리젠 바이오(regen Bio)’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2024년 기준 글로벌 친환경 섬유 및 패션 시장은 약 23조원 규모로, 연간 12.5% 이상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30년에는 전후방 사업을 포함하면 약 7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현재 섬유 부문 매출의 4%를 차지하는 친환경 섬유 판매량을 2030년까지 약 20%5배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