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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연속 3%대 고물가 지속…사과·배 88% 급등 역대 최대
두 달 연속 3%대 고물가 지속…사과·배 88% 급등 역대 최대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4.04.0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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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월 소비자 물가 동향 발표
사과·배 88%↑…신선과실 2개월째 40%대
석유류 1.2% 증가 전환…가공식품은 둔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1% 상상하며 두 달 연속 3%대를 이어갔다. 특히 사과와 배 가격이 전년보다 88% 가량 급등해 조사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강세가 지속됐다. 아울러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도 14개월 만에 상승폭을 키우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100)1년 전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3.1%)에 이어 3%대를 기록했다.

20243월 소비자물가동향(전년 동월대비)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데, 지난해 8(3.4%)부터 9(3.7%), 10(3.8%), 11(3.3%), 12(3.2%)까지 5개월 연속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2.8%) 2%대로 내려왔으나 2(3.1%)부터 다시 3%대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4.0%, 2.3%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 가격은 11.7% 올랐다. 이는 20214(13.2%) 이후 2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중 채소류(10.9%)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이 20.5% 상승했다.

특히 사과와 배 가격은 각각 88.2%, 87.8% 상승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과는 19801월부터, 배는 19751월부터 집계를 시작했다.

이 외에도 귤(68.4%), 토마토(36.1%), (23.4%), 수입쇠고기(8.9%), (7.7%) 등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사과와 배 가격이 전년보다 88%가량 오르며 조사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과와 배 가격이 전년보다 88%가량 오르며 조사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농산물이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0.79%p로 나타났다.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각각 2.1%, 1.7%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2.2% 올랐다. 라면(-3.9%) 등 가공식품 물가는 202110(3.4%) 이후 32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둔화한 1.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는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석유류는 지난달 1.2% 상승했다. 물가 기여도는 0.05%p를 기록했다.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 난방비(12.1%) 상수도료(2.6%) 등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4.9%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2.0% 올랐으며, 개인 서비스 물가는 3.1% 상승했다. 이 중 외식 물가는 3.4% 올랐다. 외식 제외 물가 상승률은 2.9%에 달했다.

집세는 월세가 0.8% 상승한 반면 전세가 0.7% 하락하면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8%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 동향

(2020=100, %)

*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 자료: 통계청
*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 자료: 통계청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 오르며 6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신선식품지수가 두자릿수로 지속된 경우는 20102월부터 20113월까지 14개월 간이다.

특히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이 40.9% 올랐다. 신선채소는 지난해 11.0%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역시 2.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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