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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중장기 통큰 투자에 여전한 밸류업 기대감
현대차그룹, 중장기 통큰 투자에 여전한 밸류업 기대감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4.04.01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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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국내 68조 투자…연평균 22.7조 집행
국내 직접 채용 8만명…19만8천명 이상 일자리 창출 효과
서울 대표 랜드마크 GBC 건설 본격화···2026년까지 4.6조 투자
GBC 건설 통한 생산유발 효과 265조

밸류업 정책 발표 이후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탄 이후 최근 조정양상에 들어간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 역시 최근 3~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그룹차원의 중장기 대규모 투자소식을 감안하면 결국엔 주가는 견조한 우상향을 그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2.36% 하락한 227,500원에 장을 닫았다. 이로써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같은 날 기아 역시 1.36 내린 108,700원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연속 하락흐름을 보였다.

이들 종목 주가는 연초 이후로 가파르게 상승하다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신고가인 261,000원을 기록한 이후 22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기아는 131,700원까지 찍었으나 최근 11만원대가 무너졌다.

이처럼 최근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으나 증권가에선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데다, 수급 부담을 덜어내면서 중장기적으로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동차업종은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0.65배로 1배를 밑돌아 현재 저평가된 상태다. 기아의 PBR0.93배로 현대차보다 양호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1배 이하로 저평가돼있다.

무엇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국내 채용 및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도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기대해볼 수 있어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7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0,000명을 직접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 118,000명을 고려하면 전체 고용 효과는 198,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2026년까지 68조 투자···완성차부문에 63% 집행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총 68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연구·개발(R&D)311,000억원, 경상투자 353,000억원, 전략투자 16,000억원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연평균 약 227,000억원이 투자되는데 이는 전년보다 30% 늘어난 규모다.

연구개발 분야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 EV(전기차)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에 이뤄진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현대차·기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현대차·기아

현대차그룹은 우선 올해 2분기에 기아 광명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Plant를 준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했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20261분기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전략투자는 모빌리티, SW, 자율주행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에 활용된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약 63%428,000억원을 차지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 충전소 구축 등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과 함께 2028년 상용화가 목표인 AAM(미래항공모빌리티) 기체 개발 및 핵심기술 내재화에 주력하며 로보틱스 비즈니스 생태계 본격 구축 등 신사업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부문 등에서 기술 개발,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2026년까지 252,000억원의 맞춤형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GBC 프로젝트, 265조 생산유발효과 기대

한편, 현재 현대차그룹은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추진 중인 GBC 프로젝트의 경우 50층대 타워 2개동과 문화·편의시설을 위한 저층 4개동 등 총 6개동의 GBC 설계 변경 제안서를 서울시에 최근 제출해 협의 중에 있다.

현대차 GBC 건축 현장. 사진: 서울시
현대차 GBC 건축 현장. 사진: 서울시

도시행정학회는 GBC 프로젝트에 대해 생산유발효과 265조원, 고용유발효과 122만명, 세수증가 15,000억원 등으로 추산한 바 있다. GBC 내 대규모 고용은 물론 관광객 유치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전략 등을 반영해 실용성·효율성·지속가능성이 보장된 새로운 공간 계획을 구축하기 위해 설계를 변경했다. 국가안보와 도시 안전도 고려된 설계다.

분산 배치로 감축된 투자비는 미래 랜드마크 디자인 개발 탄소 저감 친환경 신기술 대거 적용 도심항공 모빌리티(UAM)·로보틱스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 접목 등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설계 변경안의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건설 본격화로 GBC 프로젝트에서만 2026년까지 약 46,000억원 투자 및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진다. 2030년까지는 총 19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6,0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된다.

업계는 GBC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 대표 랜드마크에 걸맞게 일자리 창출, 경제 활력 제고 등 국가경제 활성화에 지속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계 전문가는 “GBC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과 공공기여 규모 합의 등이 이미 이뤄졌고 용적률, 건폐율, 용도 등 주요 도시계획 사항도 결정된 상태라며 설계 변경안이 도시계획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면 인허가 절차 간소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중 공공기여는 현대차그룹과 서울시가 17,000억원대로 결정했지만, 물가 인상분은 현대차그룹이 부담하기로 이미 합의돼 있어 전체 공공기여 규모는 2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사업 분야 채용 4.4만명고령인력 재고용 추진

현대차그룹의 채용은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분야에 집중되는 가운데 80,000명의 55%에 달하는 44,000명이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

3년 동안 매년 평균 27,000명가량을 새로 뽑는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SDV, 탄소중립 실현, GBC 프로젝트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한 가운데 기념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한 가운데 기념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차

전동화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EV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리고,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신형 EV EV 전용 부품·모듈 연구개발은 물론 혁신 EV 제조 기술 개발, EV 전용공장 건설, EV 생산을 위한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한다.

GBC 프로젝트, 친환경·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 소형모듈원전 등 차세대 원전 사업, 신소재 활용 강판 개발,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 등에도 신규 채용이 이뤄진다. , 사업확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23,000명을 새로 고용할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기아는 경쟁력 있는 신규 차종 개발, 품질·안전 관리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인원을 확충한다.

, 현대모비스 등 부품 그룹사들은 고품질의 부품·모듈 개발과 A/S 사업 강화에 힘을 쏟는 한편, 글로벌 주요 완성차 메이커 부품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 등 건설 그룹사들은 국내외에서 수주한 건설·토목 프로젝트 수행 및 신규 프로젝트 수주 등을 추진하며 철강, 금융, 물류, 철도·방산, IT 등의 그룹사도 핵심 사업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인력을 보강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13,000명에 달하는 고령인력을 재고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8개 사는 노사 합의를 통해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의 대규모 고용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성장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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