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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7조 넘게 사들인 외인, 한달 전 순매수 종목과 차이?
이달 들어 7조 넘게 사들인 외인, 한달 전 순매수 종목과 차이?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2.23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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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주 중심 순매수 속 삼성전자 외면
“정책발표 이후 외인 수급 변화 주목”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서만 국내주식을 7조원 넘게 순매수한 가운데 이들이 집중 사들인 종목들은 한달 전과 많이 달랐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수혜감이 기대되는 종목들로 이들의 바구니에 채워졌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2월 들어 금일까지 72,28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년 동기(19,793억원) 대비 26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월간 기준 20139(76,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수준이다.

21~23일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별 거래실적(외국인)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순매수와 외국인 지분율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존재한다()주가순자산비율(PBR)주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는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이지만 지금은 외국인의 수급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코스피 기준 외국인 순매수가 기록된 저PBR주와 순매도가 기록된 저PBR주 평균 수익률은 각각 0.95%-1.17%로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저PBR 테마 내 주주환원, 현금여력이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차별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전후로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 단기 우위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종목을 보면 삼성전자가 저PBR 종목에서 철저히 소외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줄곧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종목에 있었던 삼성전자는 전일(22) 11위로 밀리며 TOP10 종목에서 탈락한데 이어 금일엔 외국인들이 무려 1,557억원 가량 팔아치우면서 외국인 순매수 종목 60위까지 추락했다.

대신 현대차가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 삼성물산, 삼성전자우, 기아, SK스퀘어, 하나금융지주, KB금융, 삼성생명, KT 순으로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을 이뤘다.

21~23일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상위단에 금융주를 비롯해 저PBR주라고 할 수 있는 대형주들이 이름을 올린 게 특징이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상위단에 있던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에스디에스, 포스코퓨처엠, 한진칼 등은 빠지고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등이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26일 발표될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에 정부의 실향 의지와 현실성을 확인한 뒤 외국인 수급 변화가 어떻게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와 성장주는 반대방향 주가경로를 보이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 기시다 정부정책 방향성이 발표된 이후 1년 반 가량 영향권에 놓였던 바 있다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책 강도는 관련주 분기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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