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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탈출하는 개미들···美주식 보유액 ‘사상최대’
국내증시 탈출하는 개미들···美주식 보유액 ‘사상최대’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2.22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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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2월들어 코스피 7조8,950억 순매도
미국주식 약 6조 가량 사들여

2월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국내증시 탈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반면 미국주식 보유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주식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개미들의 매수 유입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해석된다.

21~22일 코스피시장 투자자별 거래실적(개인)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들어 전일까지 개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81,692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반면, 2월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6896,534만달러로 92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26802,349만달러(908,113억원)를 웃돈 사상 최대 규모이며, 올해 16469,354만 달러(861,071억원)보다 6조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결국 개인들은 이달 코스피에서 순매도한 금액의 80% 가량을 미국주식을 매수하는데 사용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6.2%로 미국 S&P500지수 상승률(2.8%)의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달 들어 개인들은 해외시장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4,061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각각 3,978억원과 1,91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들이 국내시장을 이탈해 미국주식을 집중 매수하는 배경에는 AI를 바탕으로 급등한 미국 주식에 대한 장기적 성장성을 눈여겨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정부가 증시부양 의지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코스피가 박스권 등락을 이어오자 개인들은 AI를 바탕으로 급등한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미국의 주요 기업 및 지수 전반이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장기적 성장성이 보장되는 글로벌 선두기업과 성장성 높은 기업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ETF시장에서도 해외 추종 상품의 매력이 높아지면서 일부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국내 주식형 상품은 매수 상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반대로 국내주식의 대안으로 채권, 금리, 배당 등 해외 주식형 상품을 매수한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개인투자자가 과거의 투자경험과 자발적 학습을 기반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 및 다양한 증권상품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들이 자발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도록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

상장사들에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비교 공시하게 하고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표하도록 한다. 기업가치를 개선한 기업들은 따로 지수로 개발해 상장지수펀드(ETF)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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