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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새주인 하림, 이틀 연속 上···팬오션은 유증 우려에 약세
HMM 새주인 하림, 이틀 연속 上···팬오션은 유증 우려에 약세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3.12.20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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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대규모 유증 전망에 약세…거래소 조회공시 요구

하림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주가가 연일 강세다. 반면 팬오션은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52분 현재 하림은 전일 대비 29.93% 폭등한 4,905원을 형성하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로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전일(19)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으며, 시가총액도 5,20억원으로 불어났다.

1220일 하림 주가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앞서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전날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하림은 산업은행·해진공과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자산이 428,000억원으로 불어나 CJ그룹을 제치고 재계 13위에 등극하게 된다. 또한, 벌크선사 팬오션을 보유한 하림은 컨테이너 선사 HMM까지 품에 안으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다만, 하림그룹 소속 해운사 팬오션은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전일에 이어 2거래일 약세다. 유증을 단행할 경우 주주가치 희석될 것이란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팬오션 주가는 전일대비 1.71% 하락한 4,025원에 거래 중으로 장중 3,845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찍기도 했다. 지난 19일 주가가 10.10% 빠진 뒤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가 일각에선 현재 시가총액 2조원 수준인 팬오션이 최대 3조원까지 유상증자를 단행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으로 팬오션 주가는 부정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최대 3조원 가량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시 하림지주(팬오션 지분율 54.72%)가 납부해야 하는 금액은 16,400억원으로 하림지주 역시 대규모 차입금, 보유 부동산 매각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주단으로부터 32,000억원 수준의 투자확약서(LOC)를 발급받고 팬오션 현금성 자산과 선박 유동화 등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 등을 고려하면 실제 유상증자 규모는 3조원을 밑돌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수 희망가 중 인수금융과 JLK파트너스의 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은 약 24000억원 수준이라며 인수 주체인 팬오션이 영구채 5,000억원(3자 배정), 자체보유 현금 및 유상증자,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팬오션에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 가능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 기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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