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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證 2대주주 “이병철 회장 보수액 삭감해야” 주주서한 발송
다올證 2대주주 “이병철 회장 보수액 삭감해야” 주주서한 발송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3.12.20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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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된 상황에서 가장 많은 연봉 받아” 지적
“유상증자 등 선제적 자본 확충 시급” 주장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의 보수액을 삭감해야한다고 주장하며 본격 경영참여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회사가 4개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는 상등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 회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해 직접 제동을 건 것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기수 대표는 전일(19) 다올투자증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영업손실액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회사의 이연된 보수액 또는 지급된 보수액에 대한 조정·환수정책에 따라 이 회장에게 이미 지급된 성과보수액 환수, 내년도 보수액 삭감으로 실적 악화에 따른 고통을 분담해달라는 내용이다.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사진)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의 보수액을 삭감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사진: 프레스토투자자문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사진)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의 보수액을 삭감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사진: 프레스토투자자문

올해 다올투자증권은 3분기(연결기준)까지 667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김 대표 측은 최근 손실 규모가 급격하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현실화됨에 따라 유동성확보를 위해 꾸준한 이익이 발생하던 다올인베스트와 다올신용정보를 매각했다지난해 말 502명에 달하던 다올투자증권 직원은 올해 1분기 말까지 352명으로 감소해 약 29.4%에 이르는 15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도 이 회장은 지난해 기본급과 업무추진비 18억원을 지급받아 22개 증권사 개별연봉 공개대상 129명 중 성과급을 제외한 연봉이 가장 높았고, 올해도 동일하게 같은 금액의 기본급과 업무추진비를 지급받고 있다이 회장이 2016년 입사 이래 지난해까지 회사로부터 수령한 급여 총액은 1286,9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연돼 아직 지급되지 않은 성과보수액이 있거나 올해 지급될 성과보수액이 있는 경우 회사 손실을 감안해 이를 차감 또는 지급하지 말고 책임경영 일환으로 실적 악화에 따른 주주들과 임원들의 고동을 분담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도 요구했다. 다올투자증권의 3분기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274.33%, 이는 국내 27개 증권사 중 상상인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을 제외한 최하위 수준이다.

김 대표 측은 향후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경영에 더욱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만기 연장된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 대한 만기 시점이 다시 도래하고 있고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돼 유동성 관련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회사의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최대주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올투자증권 최대주주는 이병철 회장과 특별관계자(25.26%)로 구성됐다. 이어 김기수 대표가 2대주주로 있다. 김 대표 측은 올해 초 라덕연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을 당시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특별관계자와 함께 대거 사들여 지분 14.34%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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