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임플란트 유통업체 미큐바가 승인 미진행”
척추 임플란트 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지난해 브라질 의료기기 유통기업과 체결했던 공급계약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6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전 거래일 대비 1.59% 하락한 6,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5.01% 급락한 5,89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이날 엘앤케이바이오가 의료기기 유통기업 미큐바(MIQBA)와 지난해 체결한 약 4,000만달러(약 540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계약을 철회했다고 공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엘앤케이바이오는 지난해 8월 미큐바에 높이 확장형 척추 임플란트 제품 '패스락-TM'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미큐바는 현지에서 수입과 통관을 거쳐 제품을 주요 병원에 판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초 계약기간은 2022년 8월30~2029년 8월29일까지 총 7년이었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미큐바가 브라질식약위생감시국(ANVISA) 승인을 진행하지 않아 현지 진출이 지연돼 사업 확장이 늦어졌다”며 “이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미큐바에 주요 계약 불이행에 따른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상대방이 이를 받아들여 계약이 철회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ANVISA 승인 등 브라질 진출 관련 사업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고 엘앤케이바이오는 덧붙였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신경외과와 정형외과에서 척추 수술 등에 사용하는 척추 임플란트를 개발·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척추 임플란트는 퇴행성 척추질환, 척추골절, 척추측만증, 목디스크 등의 수술 치료인 척추 유합술에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