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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진 테마주 선호현상···다음 테마에 눈돌리는 투자자들
강해진 테마주 선호현상···다음 테마에 눈돌리는 투자자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8.14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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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상대적 높은 수익률에 투자자들 쏠림 심화
이차전지→초전도체→바이오·화장품 등
유커 유입 기대감에 中소비주 강세···“펀더멘털 개선시 상승속도 빨라질 것”

올 들어 국내증시가 테마주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대형주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상반기 증시를 책임졌던 이차전지 쏠림 현상이 얼마 전 초전도체로 이어지며 주가를 급등시킨데 이어 최근엔 헬스케어(바이오)와 중국소비 관련주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는 모양새다. 재료가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가 빠른데다 영향력이 강해 쏠림현상이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주도 테마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의 주가는 상대적인 부진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단체여행객(유커)가 사드 보복 이후 65개월 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소비 관련 테마주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수익률 상·하위 테마

자료: 인포스탁, 신한투자증권
자료: 인포스탁, 신한투자증권

 

지난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되기 약 열흘 전에 발표된 것으로, 미국과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정부가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초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해제 기대가 무산되면서 업계에서는 오는 추석 전후가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이번 해제 조치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코로나 직전의 3040%를 회복하고 과거와 같은 비중으로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약 181만명의 방문자가 예상된다만약 예상보다 수요가 좋다면 241만명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발표 직후 구매력이 큰 유커가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화장품·카지노·면세점·여행주 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발표 당일이었던 지난 10일 마녀공장(29.87%)과 뷰티스킨(30.00%), 잇츠한불(29.94%), 제이준코스메틱(29.98%), 코리아나(29.92%), 토니모리(29.94%), 한국화장품제조(29.87%)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다음날에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화장품의 경우 10일과 11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최근 테마주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 제약·바이오 및 중국소비 관련주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최근 테마주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 제약·바이오 및 중국소비 관련주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화장품주들이 오랜만에 크게 반등한 것으로 투자자들이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20.00%) LG생활건강(13.31%) 등 화장품 대형주들도 모처럼 두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다음날 바로 하락 전환했다.

카지노 관련 롯데관광개발(29.99%), GKL(20.45%), 파라다이스(18.13%)도 발표 당일 높은 상승세를 보이다 다음날 상대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기 둔화와 소비 부진 우려로 중국 소비 관련주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번 호재가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했다향후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이 예상되고, 중국소비 관련 업종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소비는 새로운 테마로 부상할 수 있다이차전지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수급이 신규 테마로 확산되고 있고 이익 턴어라운드 스토리가 간단하고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향 소비주 테마별 연초 대비 주가 수준

주: 주가 단순평균 기준. 자료: FnGuide, 신한투자증권
주: 주가 단순평균 기준. 자료: FnGuide, 신한투자증권

중국향 소비재 테마주는 9월 추석 연휴를 전후해서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으로 나기 시작할 전망이다. 한국의 중국향 소비재 주가와 이익은 사드 보복과 팬데믹을 거치면서 장기간 부진을 겪어왔으나 이익 바닥 통과 기대감이 형성되는 가운데 이번 단체 관광 허용 조치가 모멘텀을 더하는 중이다.

최유준 연구원은 중국향 소비주는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데 대형 호재가 더해지면서 (공매도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빌린 주식을 갚으려고 해당 종목을 사들이는) 숏커버링 성격의 매수가 추가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수급 개선이 우선적으로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후 주가흐름은 펀더멘털 개선 속도가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앞서 지난 9일에는 제약·바이오 테마주가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실적호조와 함께 글로벌 제약사들의 비만치료제 신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증권시장 주가 상승률 10위권 가운데 8개 종목이 제약·바이오주가 차지하기도 했다.

제약업체들이 진행해온 임상결과가 하반기 잇달아 발표될 예정으로, 제약·바이오주의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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