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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월에 숨고르기 들어가나···“테마주 손바뀜 있을 듯”
코스피, 8월에 숨고르기 들어가나···“테마주 손바뀜 있을 듯”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7.31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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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수급, 이차전지→반도체·헬스케어·기계 등으로 분산 기대

최근 며칠 부침이 있었으나 7월에도 이차전지주 열풍에 달아올랐던 국내증시가 다음 달에는 테마주 손바뀜이 예상되면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2,608.32에 마감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8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최저 2,440에서 최고 2,700으로 전망했다.

올해 7월 말 기준 국내증시는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이익 기준) 비율은 33%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평균치 26%를 상회한 수준이다. 특히, IT·헬스케어·자동차기업들 중심으로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했는데 향후 수출 개선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이익이 지금 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코스피200, 2023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현황(영업이익 기준)

자료: FnGuide 컨센서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FnGuide 컨센서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다만 기대와 현실 이익간의 괴리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지수의 상승 추세는 변함이 없지만, 상승 기세는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월은 대내외적으로 뚜렷한 증시 모멘텀이 부재한 구간이라며 국내 수출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데다,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률 개선 속도도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다음 달에 이차전지주가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급이 분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이차전지주는 성장성은 담보되지만, 아직 숫자를 통한 증명이 온전하지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개인투자자의 과열된 관심은 이차전지주의 숨 고르기에 빌미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수출에서 이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71% 수준으로 지난 5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초 고점(1.8%)을 넘어서진 못하고 있다. 12개월 선행 영업이익률 역시 6.8% 수준에서 정체된 상태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 속 연초 이후 소외된 업종 주목

경기확장의 지속여부가 현재 매크로의 주요 사항으로, 8월 말 잭슨홀 미팅에서는 경기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인하 기대를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다음 달 예정된 미국 잭슨홀 미팅(2426)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기업실적, 이차전지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다시 탐색하는 구간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코스피는 미국 기업이익 개선 속도보다 더딘 한국 기업이익 개선 속도로 인해 당분간 미국보다 부진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단기적으로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의 속도에 대한 의구심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 설비투자계획(IRA, CHIP4), 반도체 CAPEX는 이제 시작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다만 한국은 미국 중심의 AI 투자와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한국의 미국향 수출비중은 증가하고 있어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 결국엔 한국과 미국실적의 방향성간 상관관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따라서 기업이익의 방향성은 우상향이라는 점에서 조정시 비중 확대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산업별 양극화에 따라 모멘텀이 존재하는 업종에 대한 쏠림은 지속될 것이라며 빅테크의 경쟁구도 확대도 기술주 프리미엄을 확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재편으로 글로벌 밸류체인 참여도가 높아진 고도화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향후 매출액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이거나 매출액 실적전망치 변화추세가 양호한 업종은 반도체, 기계, 조선, IT하드웨어, 전기장비 등이라고 전했다.

반도체·조선·에너지·IT하드웨어·화학·헬스케어 주가에 이익이 과소 반영

주: 업종은 시가총액 순서. 자료: Quantiwise, 하나증권
주: 업종은 시가총액 순서. 자료: Quantiwise, 하나증권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대적으로 소외됐거나 주가 상승 과정에서 이익이 과소평가되고 미국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하락 때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승할 수 있는 반도체, 화학, 헬스케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등 업종 기업 중심으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여전하다면 이차전지 수급은 다른 업종으로 분산될 것이라며 연초 이후 소외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화장품과 유통 등 중국 테마주 수급이 개선되는 한편, 반도체업종이 이차전지를 대신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도 달러 환산 코스피 저평가, 낮은 지분율 등 외국인의 매수유인이 있으며, 기업실적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에서 소외된 반도체, 건설·기계·방위산업, 소프트웨어 등 성장주가 힘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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