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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發 반도체업종 투심 냉각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흔들
TSMC發 반도체업종 투심 냉각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흔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7.21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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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부진한 실적발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62% 하락
삼성전자, 9거래일 만에 장중 한때 ‘6만전자’·SK하이닉스, 2%대 하락세
“메모리 바닥 통과, 주가조정 기간 내 투자전략 활용할 필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의 부진한 2분기 실적발표로 글로벌 반도체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금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5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41% 하락한 70,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70,4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 초반 69,400원까지 추락해 장중 한 때 6만전자가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6만원대로 거래된 건 종가 기준 지난 10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2.05% 하락한 114,500원에 거래 중이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부진한 2분기 실적발표로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심이 악화되면서 금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부진한 2분기 실적발표로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심이 악화되면서 금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일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장 초반부터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지난 20(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가 크게 하락하자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심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TSMC는 매출액 4,808억 대만달러(197,000억원), 순이익 1,818억 대만달러(7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TSMC 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92분기 이후 4년 만이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HPC(고성능컴퓨팅)와 스마트폰이 전 분기대비 각각 -5%, -9% 감소했다. PC와 스마트폰, HPC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의 수요둔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오토모티브는 3% 증가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TSMC는 상반기 중 1811,000만달러(226,400억원)를 투자해 투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1672,000만달러)보다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자비용이 증가한 것이 순이익 감소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TSMC는 투자액 대부분을 파운드리 설비증설에 사용했다글로벌 파운드리업계 1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며 이는 국내 반도체업종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구글 금융
자료: 구글 금융

한편, 예상을 밑도는 저조한 실적발표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TSMC5.05%의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인텔(-3.16%)과 엔비디아(-3.3%) 등도 큰 내림 폭을 보였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3.62% 하락한 3,663.85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밤 뉴욕증시에서 대부분의 반도체 및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에 이날 국내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반도체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업체들의 재고 및 실적 방향성은 명확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D램 업체들의 생산 감소에 따른 재고 피크아웃과 일부 고객사들의 재고소진 등을 감안했을 때 업황은 분명 바닥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DASP Bit Shipment 전 분기대비 증감률 추정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불확실한 수요가 부담스럽지만, 제조업체들의 감산 의지와 재고 방향성을 고려하면 주가조정 구간을 잘 활용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DDR5 수율 및 HBM 퍼포먼스 관련 우려도 일정 부분 해소되고 있어 주가 측면에서의 할인 요인도 희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현재 반도체업종이 주가조정에 있지만 올 상반기 대규모 감산이 진행된 메모리의 경우 제품가격이 이미 한계 원가수준에 다다랐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3분기부터 전방 수요의 회복이 ‘D램과 NAND의 평균 탑재량 증가 및 가격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AI 관련 수요 대응으로 HBM/DDR5와 같은 고부가 제품들의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3분기 소폭의 하락을 끝으로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반등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메모리 반도체업종의 주가도 이를 선반영하며 강세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서비스 고도화 트렌드는 HBM과 같은 고사양 메모리반도체 수요증가를 수반함에 따라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HBM 생산에 ‘Advanced MR-MUF’ 공정 도입과 선제적인 차세대 제품 샘플 대응을 기반으로 HBM 성장을 주도하고 있어 중장기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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