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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존도 높았던 화장품주 주가반등은 아직...대안시장 넓힐 필요
中의존도 높았던 화장품주 주가반등은 아직...대안시장 넓힐 필요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7.20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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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실적개선 여전히 더뎌
“중국 외 아세안·북미시장 접점 확대해야”

국내 화장품 대형주들이 높았던 중국수출 의존도에 힘입어 승승장구해왔던 만큼 중국리스크에 따른 내리막길도 끝이 없는 듯하다. 이에 증권가는 중국시장 외 아세안이나 북미시장으로의 접점을 확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조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16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45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초 720,000원 대비 37.22% 빠진 금액으로, 지난 7일에는 장중 427,000원까지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LG생활건강은 201710월 처음으로 100만원대 황제주로 올라선 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10만원대를 유지했다. 이후 주가는 연말까지 72만원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이달 들어 45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LG생활건강 주가가 50만원을 밑돈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도 올해 12(112,450억원)에서 현재 7516억원으로 4조원 이상 증발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올 초 135,000원에서 현재 103,400원으로 23.41% 떨어졌다. 시총도 2015년 상반기 말 기준 244,000억원이었으나 현재 6715억원으로 4분의 1 가량 쪼그라들었다.

국내 화장품주들이 중국시장 리스크 장기화 및 실적부진에 허덕이며 주가가 좀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주들이 중국시장 리스크 장기화 및 실적부진에 허덕이며 주가가 좀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화장품사업 실적이 꺾이면서 화장품주가 좀체 반등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6일 발표한 ‘2022년 국내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실적 분석결과에 따르면, 중국수출은 2021년 대비 36억달러(-26%) 감소했다.

부진한 중국의 리오프닝(경기재개) 효과로 화장품 수요 회복에 속도가 나지 않는 가운데 중국인의 자국산 선호 현상마저 강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한령(한류금지) 등으로 수출에 차질을 빚는 등 중국 외 지역에서도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부진한 실적은 2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해 동기 보다 각각 5%, 15% 줄어든 17,796억원, 1,836억원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실적개선이 더딘 가운데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중국 내 이커머스 매출 비중이 40% 후반으로 올라와 채널 믹스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브랜드의 이커머스 순위가 과거 3년 전에 비하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음료 매출은 각각 2%, 8% 성장한 것으로 보이나 화장품 매출이 1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이는 면세 부진과 중국 로컬 실적 성장 부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5% 증가한 9,882억원,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기존 추정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글로벌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오지 못하는 이유로는 설화수 리브랜딩 관련 마케팅비용 급증 중국 티몰 리뉴얼 이전 설화수 재고 처리건 미국법인 성과급 발생에 따른 비용 반영 때문이다. 이중 재고 관련 비용은 3분기까지 소폭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외에도 면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981억원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중국 외 해외 지역 매출 추이

자료: 회사 자료, 신한투자증권
자료: 회사 자료, 신한투자증권

다만 기존 악재가 선반영된 두 종목 주가가 반등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한국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비중국으로의 접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북미 등 해외 자회사들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브랜드의 변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현재 이니스프리의 중국 이커머스 매출비중은 80%대로 성장 중이다. 북미와 아세안에서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아마존이나 H&B매장 중심으로 고객 접점 확대하며 마진 기여도 꾸준히 높이고 있다“2023~24년 중국 vs. 중국 외 지역 매출비중이 유사해지는 점이 중장기 매수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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