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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포스코그룹에 무슨 일이?···반년 새 시총 2배 증가
올 들어 포스코그룹에 무슨 일이?···반년 새 시총 2배 증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7.18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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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용 리튬 등 소재사업 확대 기대감 반영
포스코홀딩스, 52주 신고가 연일 재경신 기록
포스코퓨처엠·엠텍 등도 최고가 등 강세 이어가

올 들어 포스코그룹주들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8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으나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리튬 등 소재사업 확대 기대감에 연일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스코그룹 상장사 6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은 717일 기준 86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415,918억원) 대비 107.06% 불어난 규모로, 같은 기간 이들 종목 주가도 평균 176.61% 폭등했다.

금일 포스코홀딩스는 전일 대비 2.09% 오른 488,000원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장중 495,000원까지 치솟아 전일에 이어 또 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홀딩스 20221229~2023718일 주가 흐름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날 포스코퓨처엠도 13.23% 급등한 458,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장 마감직전 460,000원을 찍어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이 외 포스코DX 역시 장중 27,9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찍은 후 2.66% 오른 27,050원에 장을 마쳤으며, 포스코엠텍도 장 초반 35,700원까지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해 0.89% 소폭 오른 34,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0.21% 오른 48,750원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52주 신고가는 전일 장중 한때 51,100원을 찍어 기록한 바 있다.

다만, 포스코스틸리온만 전일 대비 2.75% 내린 63,700원에 장을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 부진에도 포스코그룹주의 강세가 이어진 것은 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사업으로 눈을 돌리면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20232분기 매출액 201,000억원, 영업이익 1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38.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건설경기 부진과 글로벌 철강수요 감소 영향에 기존 주력 사업인 철강부문에서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리튬 생산 캐파 사업목표 및 비교

자료: POSCO, KB증권
자료: POSCO, KB증권

그러나 실적발표에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1일 진행한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원료 생산능력을 키워 2030년까지 총 매출액 6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리튬 생산능력 423,000(매출 136,000억원), 고순도 니켈 240,000(매출 38,000억원), 리사이클사업을 통한 리튬·니켈·코발트 등 70,000(매출 22,000억원), 양극재 100만톤(매출 362,000억원), 음극재 370,000(매출 52,000억원) 등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완결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특히, 리튬 수요는 글로벌 이차전지시장의 성장과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사업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현재 이차전지시장의 주류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리튬은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산화리튬, 염화리튬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 가운데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이며, 에너지밀도에 따라 각각 사용처가 다르다.

리튬 종류별 사용처

자료: 하나증권
자료: 하나증권

탄산리튬의 경우, 과거 휴대폰, 노트북 등 소형 배터리로 활용됐으나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LFP 배터리에 주로 탑재되고 있다.

수산화리튬은 니켈과의 합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에너지밀도가 높은 NCM 하이니켈 배터리에 사용되며, NCM 622NCM 523 배터리는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둘 다 사용 가능하다.

지난 2007년 글로벌 전체 리튬 수요에서 19%에 불과했던 이차전지용 수요는 2022년 비중이 80%까지 확대돼 이차전지시장이 전체 리튬 수요를 좌우할 정도로 성장했다. 리서치 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체 리튬 수요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9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 최종 수요처 비중 추이

자료: USGS, 하나증권
자료: USGS, 하나증권

한편, 포스코홀딩스 실적에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올해 4분기가 될 전망이다. 호주에서 수입한 광석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현재 광양에 1, 2공장 (21,500톤 규모)을 건설 중에 있으며, 각각 올해 10월과 내년 2월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염호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아르헨티나의 경우 1, 2단계 공정(25,000)은 각각 내년 4, 20256월 중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며, 2027년까지 추가로 50,000톤의 생산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원재료 가격이 낮은 만큼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염수리튬이 생산되기 시작하면 리튬사업 부문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증권사들도 이차전지용 리튬소재 사업 강화에 나선 포스코그룹주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463,750원이었던 포스코홀딩스 평균 목표주가는 717일 기준 478,667원으로 올랐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가 발표한 이차전지 소재 주요 사업별 2030년 성장목표 계획은 기존 계획 대비 전반적으로 생산능력 목표치가 상향됐는데 그 가운데 양극재와 리튬 생산목표 상향이 가장 두드러졌다양극재의 경우 상장사인 포스코퓨처엠 기업가치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데 반해 리튬사업의 주체는 비상장업체들로 포스코홀딩스 기업가치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사 차원에서 리튬, 니켈을 비롯한 원료와 양·음극재 부문에 대해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관련 사업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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