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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P와 Q 동반상승에 기대되는 글로벌시장 지배력
농심, P와 Q 동반상승에 기대되는 글로벌시장 지배력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3.17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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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장 모두 매출증가 흐름 양호
북미 주도 해외법인 성장 지속
하반기 원가부담 완화·실적개선 확대 전망

농심이 해외시장에서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심화로 물가가 전 세계적으로 무섭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품 중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라면 판매량이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비록 농심이 2년 연속 면류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여전히 라면의 가격경쟁력은 여타 식품보다 높기 때문에 올해도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 판가인상 후에도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고물가 시대에 상대적 가격 메리트까지 부각되며 수요증가가 지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전년 대비 약 46% 증가한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심 분기별 영업이익률

자료: 농심,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농심,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PQ 효과에 20224분기 영업익 463···전년 동기대비 47.3%

농심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236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4%, 47.3%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가격인상(P) 효과와 가성비 식품을 찾는 수요(Q)가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4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p 증가한 29.4%까지 확대됐다.

국가별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법인에서 5,816억원, 해외법인에서 2,42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7%, 32.7% 증가했다. 특히, 3분기와 마찬가지로 미국(+40%)과 캐나다(+48.5%) 등 북미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가장 돋보였다. 특히 미국이 8.8%의 높은 이익률(OPM)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했다.

중국의 경우, 광군절과 이른 춘절 영향에 지난해 낮았던 기저효과가 더해져 전년 동기대비 20.3% 증가한 46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다만, 프로모션과 생산량 조정에 따른 가동률 하락(연변 코로나 재확산 및 화물연대 파업 대비) 등으로 이익단은 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실제로 중국 연변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 86.3%에서 4분기엔 45.3%까지 하락했다.

이 외에도 호주에서 무려 41.7%의 높은 매출성장률을 보였으며, 베트남(+32.1%)과 일본(+7.7%) 역시 안정적인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견조한 국내시장 기반으로 해외시장 매출 증가 기대

농심은 올해도 시장의 기대보다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 특히, 국내법인은 면류 품목의 매출흐름이 좋은데 농심은 국내 라면시장에서 과반 이상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법인에서도 북미시장 주도의 성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전분기 대비 수요가 꾸준히 성장 중으로, 현재 미국 2공장(3개라인) 가동률은 약 45%, 향후 가동률이 55~60% 수준에 도달하면 2공장 내 라인 증설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은 1월 춘절효과는 좋았으나 2~3월 오프라인 대형마트 매출액이 소폭 감소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요 곡물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원가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점도 실적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래깅효과와 달러 강세로 지나나해 4분기까지 원가 부담이 불가피했으나 올 1분기부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농심 입장에서 부담이 컸던 소맥과 팜유 가격은 이미 급등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기 때문에 올 2분기부터는 판가 인상과 곡물가격 하락의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고성장에 주가전망 긍정적

해외시장에서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주기적인 가격인상이 가능해 올해도 해외법인의 고성장은 유지될 전망이다. 또한, 채널확대에 따른 비용투입도 마무리된 상황이다.

특히 미국 2공장(기존 캐파 대비 60% 증가)의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현재 약 45%)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는 PER 15.5배로 음식료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지만 국내와 해외 모두 양호한 영업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에 따른 점진적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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