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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철강부문 인적분할···신설 열연·냉연 철강사업 전문화
동국제강, 철강부문 인적분할···신설 열연·냉연 철강사업 전문화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12.09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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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사회서 철강 부문 인적분할 의결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전략 컨트롤타워로 미래 전략·ESG경영 강화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전기로 제강사업 및 봉강·형강·후판 등 열연분야
신설법인 ‘동국씨엠’(가칭)···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 냉연분야

동국제강이 철강부문을 열연사업과 냉연사업으로 전문화해 인적분할한다. 8년간의 사업구조재편을 마무리하고 이번 인적분할을 계기로 다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9일 동국제강은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임시 주주총회 소집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동국제강 이사회 관계자는 기업의 체력이 충분히 회복된 만큼 재무구조개선약정 이전의 열연과 냉연 사업부문으로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 “각 사업의 고유 영역에서 전문성과 성장을 추구하며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적분할이란 물적분할과 달리 기존 주주가 지분율대로 분할되는 신설회사의 주식을 소유할 수 있어 향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많아지고, 보유중인 자사주 가치 중 일부가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이사외의 인적분할 결의에 따라 주주의 분할 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그대로 승계 된다.

동국제강은 오는 2023517일 인적분할 승인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주총을 통과할 경우 분할 기일은 61일이다.

동국제강 인적분할 전후 사업 구조

자료: 동국제강
자료: 동국제강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분할로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철강 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한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가칭) 16.7%, 동국제강(가칭) 52.0%, 동국씨엠(가칭) 31.3%.

이에 따라 이사회 결의일 기준 존속회사 동국홀딩스(가칭)는 자산 5,997억원(부채비율 18.8%)의 회사가 된다. 신설 동국제강(가칭)은 자산 34,968억원(부채비율 119.0%)이고, 동국씨엠(가칭)17,677억원(부채비율 83.7%)의 자산 규모로 분할된다.

존속 법인 동국홀딩스(가칭)’는 분할 완료 이후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향후 그룹의 전략적 컨트롤타워로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 및 전략적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은 전기로 제강 사업과 봉강(철근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 철강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현재 동국제강의 인천·포항·당진·신평 공장 등이 해당된다. 특히 고로 제철 사업 대안으로 떠오른 철스크랩 재활용 전기로 제강 사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고 경쟁력의 전기로 제강 사업과 친환경 철강 제품 등을 특화하는 ‘Steel for Green’을 성장 전략으로 삼았다.

동국제강 친환경 컬러강판 ‘럭스틸 BM-PCM’
동국제강 친환경 컬러강판 ‘럭스틸 BM-PCM’

이와 함께 또 다른 신설법인 동국씨엠(가칭)’은 냉간 압연에서 시작해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의 냉연 철강 사업을 영위한다.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부산공장과 충남 도성의 빌딩솔루션센터 등이 해당된다. 동국씨엠(가칭)은 세계 최고 경쟁력의 컬러강판 사업의 전문화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컬러강판 사업 매출 2, 글로벌 100만톤 체제를 구축한다는 컬러 비전 2030’ 전략에 따라 세계 최고 경쟁력의 컬러강판 기업을 지향한다. ‘글로벌’, ‘지속성장’, ‘마케팅’ 3가지 방향에서 글로벌 확장과 마케팅 혁신 강화, 친환경 제품 및 공정 개발 등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도금 및 컬러강판 시장 선도를 목표로 했다.

철강사업 전문성 강화로 저평가된 사업가치 끌어올릴 것

지난 8년간의 사업구조재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컨트롤타워와 철강사업의 전문성이 강화됨에 따라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동국제강그룹은 재무건전성 악화로 지난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고, 2015년 열연 사업을 영위하던 동국제강과 냉연 사업을 영위하던 유니온스틸 등 철강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야 했다.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약정체결 2년만인 2016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했다.

동국제강은 최근까지도 지속적인 사업구조개편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올해는 중국 법인(DKSC) 지분 정리와 브라질 CSP 지분 매각 결정 등으로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

동국제강 부채비율/차입금

자료: 동국제강
자료: 동국제강

이러한 사업구조재편은 경영성과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별도 기준 20223분기 말 동국제강 부채비율은 90.3%로 두자릿수 대에 진입했다. 이는 2015136.7%에서 46.4%p 개선된 수치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20151.1배 수준에서 20223분기 말 현재 11.0배로 우량 회사로 탈바꿈했다.

동국제강 대외 신인도도 개선됐다. 동국제강 신용등급은 2016년 투기등급 수준(BB)까지 하락했지만,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온 결과 202211월 국내 3대 신평사는 동국제강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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