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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 주가 한달 새 77.5% 폭등···원인은?
휴마시스 주가 한달 새 77.5% 폭등···원인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0.28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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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연대와 경영권 분쟁에 따른 표 대결 영향
소액주주들 지분 80% VS 최대주주 지분 7.6%
지난 14일 임시주총서 모든 안건 부결시켜
경영권 분쟁, 당분간 주가 상승 영향 가능성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관련주로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휴마시스가 최근 증시조정 상황에도 한달 새 70%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주가폭등은 경영권 분쟁을 예고하는 공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휴마시스는 전 거래일대비 0.74% 내린 20,000원에 장을 마쳤다. 비록 금일 주가는 하락세로 마감했으나 전일 기준 휴마시스의 최근 한달 간 주가 수익률은 77.5%에 달한다. 지난달 2811,350원이었던 주가는 전일 20.150원까지 상승한 결과다.

이처럼 불과 한달 새 주가가 크게 올랐던 것은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구희철씨와 특수관계자 4명은 휴마시스의 지분 5.45%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보유 목적에 대해 경영권 영향이라고 명시했다. 구씨는 본인은 휴마시스의 주주로서 본인과 생각을 같이하는 주주들과 연합해 회사경영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기업경영 안정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신규 임원의 선임과 함께 개정된 법에 맞게 정관을 개정하는 등의 관련 행위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들의 취득단가를 살펴보면 제각각으로, 이를 감안하면 이전부터 주식을 보유했던 주주들이 뭉쳐서 지분공시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특수관계인 1인을 제외하면 모두 대표 공시를 한 구희철씨와는 직업, 지역, 나이 등의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휴마시스 경영정책에 불만이 있던 소액주주들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이유는 지난 임시주주총회 당시 사측이 올린 안건 때문이다. 앞서 소액주주들은 상반기 내 적극적 주주친화정책 고려가 시행되지 않았다며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내용 증명에는 회계장부 열람 공정한 이익배분을 실행, 감시할 수 있는 이사 선임을 목적으로 한 주주총회 개최 110 비율의 무상증자 이익잉여금의 20% 배당 매입한 자사주의 소각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하지만 휴마시스는 내용증명의 회신 대신 이달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보수한도 승인과 사내이사·사외이사·감사 신규 선임, 정관 일부 변경, 주식병합 등의 안건을 상정해 오히려 소액주주들의 분노를 샀다.

코스닥 상장사 휴마시스 주가가 최근 한달 새 70% 이상 급등했다. 소액주주들과 회사 측 간의 경영권 분쟁 영향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닥 상장사 휴마시스 주가가 최근 한달 새 70% 이상 급등했다. 소액주주들과 회사 측 간의 경영권 분쟁 영향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주주들이 분노한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우선, 주주제안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휴마시스의 임시주주총회 공시 후 휴마시스 주주들은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활성화를 위한 전자투표제 도입 회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경영을 전문적으로 책임질 이사 1명과 회사의 발전과 성장에 도움이 될 타 법인 인수 등을 위한 M&A 전문가 이사 1명 선임 소액주주의 추천을 받은 감사 선임 회사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한 이사진들의 정당한 보상을 위해 임원 보수 한도를 50억원으로 증액 등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중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것은 이사 보수 한도와 감사 선임 시 전자투표제 도입뿐이었다.

두 번째는 휴마시스 측이 상정한 안건의 내용 때문이다.

휴마시스가 상정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에는 적대적 인수합병 시 신규 이사 선임 또는 기존 이사 해임을 까다롭게 만드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출석 주주의 70%, 전체 주주의 50% 이상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 외에도 휴마시스는 주식을 병합해 유통 주식수를 줄이는 방안도 안건으로 상정했다.

휴마시스는 이러한 정관 변경의 목적에 대해 각각 적대적 M&A 방어와 적정 수의 주식 유통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모두 주주가치 제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 주주들의 반반을 산 것이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실제로 주주들은 휴마시스 행보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에 대한 주주제안을 철회하는 한편, 사측이 상정한 안건을 저지하기로 하면서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모든 안건이 부결된 채로 막을 내렸다.

현재 휴마시스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은 무려 80%가 넘는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소액주주수는 75,907명이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는 2,7478,349주로 전체 발행주식수(3,4223,815)80.31%에 달한다.

반면 최대주주인 차정학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7.58%에 불과하다. 결국,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임시주주총회의 모든 안건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과 회사의 경영권 분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분공시 당시 향후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최종 수립되면 정정공시 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경영권 분쟁 기대감이 당분간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측이 움직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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