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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 울고 싶은 건설주, 레고랜드로 뺨 맞아
부동산 침체에 울고 싶은 건설주, 레고랜드로 뺨 맞아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0.25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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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악재에 건설주 지속 하락추세
정부 50조 유동성 공급에 소폭 반등
전일 반등 불구 전월대비 -15.38% 급락

국내 건설주들이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대책 소식에 전일 모처럼 반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금리인상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데다 레고랜드 사태로 시장에서 자금흐름이 말라붙었기 때문에 돈맥경화 상태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주들이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 사태 단기자금시장 우려 심화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건설주들이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 사태 단기자금시장 우려 심화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지수는 전일(24) 전 거래일 대비 2.45% 오른 74.02를 기록했다.

이날 태영건설이 6.44% 급등하며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동부건설(6.15%), 한신공영(4.36%), GS건설 3.46%), 현대건설(2.34%), 남광토건(1.77%), 진흥기업(1.22%) 등 대다수가 상승마감했다.

다만, 범양건영(-2.43%), 코오롱글로벌(-1.85%), 금호건설(-0.83%), 삼부토건(-0.67%) 등 일부 건설주들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오랜만에 건설주가 반등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증권가는 정부의 50조원 이상 유동성공급 계획 발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이날 반짝 반등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는 오랜 기간 지속되어온 하락추세로 지난해 말(115.75)대비 무려 41.73(-36.05%) 추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증시자체가 워낙 빠진 것도 있으나 다른 업종과 비교해도 상당히 큰 하락폭이다.

또한, 최근 한달 전인 923(87.47)과 비교해도 13.45(-15.38%) 내려간 수준이다. GS건설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으며,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지난 17일과 21일 각각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10월 셋째 주 건설·부동산 종목 주간수익률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이처럼 타 업종 대비 유독 부동산업종의 지수의 하락세가 심한 것은 한국은행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부동산거래가 눈에 띄게 침체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지급보증 파행 사태도 부동산지수를 끌어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앞서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한 강원도 산하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필요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아이원제일차 ABCP 상환에 실패하며 부도 처리됐다. 강원도가 보증의무를 이행하는 대신 GJC의 법원 회생절차를 추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부동산 PF 지급보증 의무가 있는 건설사들도 부도설이 나돌자 관련 건설사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둔촌주공 재건축사업까지 최근 전자단기사채(ABSTB) 8,250억원 차환 발행에 실패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부동산경기 악화, 미분양 증가, 시행사 현금흐름 악화, PF 부실로 이어지는 그림이었다면 지금은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한 PF 지급보증 사태라는 점에서 시작점이 다르다더 무서운 것은 부동산 미분양에 따른 대금 지급 불능 사태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급격히 저평가된 건설주에 대해 시장반응이 과도하다는 시각도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증자를 가정해도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했다한 걸음만 디뎌도 높은 확률로 밟히는 악재 속에서 건설 업종에 대한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시장우려보다 착실히 다져온 재무적 체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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