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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공급업종, 美 IRA 최대수혜주로 고공행진
양극재 공급업종, 美 IRA 최대수혜주로 고공행진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0.2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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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코스모신소재, 4일 연속 강세
완성차업체 공급망 확보 위해 국내 관련업체 접촉 활발

양극재가 전방 수요의 성장과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라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차전지 업종 내에서 관련주들이 안정적인 투자처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양극재는 전기차배터리 원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양극재 관련주 중 대장주격인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9일 전 거래일대비 3.55% 오른 189,500원에 장을 마치며 4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장중 한때 191,000원까지 오르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포스코케미칼이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포드에도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 IRA 시행 예정에 따라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 IRA 시행 예정에 따라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앞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0일 방한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팔리 CEO는 최 회장에게 양극재 공급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포드 측이 먼저 포스코케미칼에 손을 내민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최근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는데 이에 대해 회사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미 포드사와 포스코그룹의 최고경영자 회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양극재 공급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 되 추후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전해 투자자들에게 여지를 남겼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기차를 비롯해 노트북, 모바일기기 등 전자제품에도 사용된다.

특히, IRA 시행 후 최대 수혜주로 손꼽히는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배터리셀 업체들과의 접촉이 잦아지고 있다. IRA는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 지원하는 보조금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2025년 캐파 로드맵(345,000)

자료: 포스코케미칼
자료: 포스코케미칼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7~8월까지 판가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포스코케미칼의 3분기 양극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1.8% 오른 43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IRA 법안에 따라 북미지역에 양극재 공급망구축이 필요한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주요 광물(포스코의 리튬, 니켈)과 전구체(화유코발트) 재료를 대응할 수 있고,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큰 음극재 부문까지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스코케미칼은 지속적인 수주계약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케미칼 외 다른 양극재 공급업체인 코스모신소재와 에코프로비엠, 탑머티리얼 등의 주가도 수혜 기대감에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도 전일 62,000원에 장을 마쳐 전 거래일대비 0.81% 상승해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8.33% 급등하며 지난 624(9.78%)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에코프로비엠도 전일 106,200원으로 전 거래일대비 1.33% 상승 마감하는 등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상승은 IRA 수혜 기대감은 물론 호실적에 따른 것으로, 3분기 실적은 전 분기대비 출하량 18% 증가와 판가 11% 인상, 환율상승 등 3박자에 힘입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실적도 전 분기에 이어 고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인데 CAM5N(3만톤/)CAM7(5.4만톤/)이 조기 가동되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 연도별 CAPA 추이(연말기준)

자료: 에코프로비엠, IBK투자증권
자료: 에코프로비엠, IBK투자증권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IRA의 구체적인 내용이 연내 확정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에코프로비엠은 오는 2026년 글로벌 생산능력(Capa) 55만톤 가운데 18만톤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것으로 추정돼 수많은 소재 업체들 가운데 미국 내 생산 비중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AM5NCAM7이 조기 가동되는 만큼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으로, 향후 삼성SDINCASK ONNCM 양극재 제품 출하가 2023년부터 본격 확장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일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도 한국 배터리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이차전지 공급망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이 맺어져 있지 않은 일본에 집중돼 있다, “도요타를 중심으로 전고체전지에 집중해 왔으나 미국 전기차 시장이 개화하는 시점까지 충분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이차전지 산업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미국에서 IRA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OEM, 한국 이차전지 업체 또는 일본 배터리와 양극재 중심 한국 소재업체간 협업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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