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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코스피 공매도 급증···코로나 이후 최고치
10월 코스피 공매도 급증···코로나 이후 최고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0.18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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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율 10% 상회
10월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5,700억원
14일 대차잔고 주식 수 20억9,020만주···최근 6개월래 최다

증시조정이 길어지면서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코스피의 공매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공매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20203월부터 20214월까지 전면 금지됐다가 이후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 해 허용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들어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지난 16일까지 5,700억원 가량으로, 전월 동기(9116)대비 1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주 코스피200 기업들에 대한 공매도 비율은 10%를 상회한 가운데 지난 13일엔 11.0%를 기록했다. 이는 공매도 금지 전 지난 2019516(12.17%)823(12.53%),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202025(1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KOSPI200 공매도/거래량 비율(short ratio)

자료: 한국거래소, FnGuide, 유진투자증권
자료: 한국거래소, FnGuide, 유진투자증권

대차잔고(주식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물량) 주식수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대차잔고 주식은 지난달 2620억주를 돌파한데 이어 이달 14209,020만주로 최근 6개월 중 가장 많았다.

국내증시에선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돼있기 때문에 대차잔고 주식수가 많다는 것은 공매도가 증가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매도/거래량 비율을 최근 1년간 평균값과 비교하면 지난주 수치는 +3 표준편차 수준을 상회해 +4 표준편차 수준에 근접했다. , 최근 1년 평균보다 지난 한 주간 공매도가 더 크게 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20195월을 제외하면 2014년 이후 가장 높았다.

KOSPI200 공매도/거래량 비율(short ratio): 공매도 증가, +3 표준편차 상회

주: 최근 1년 평균 표준편차 이용해 Z-score 환산. 자료: FnGuide, 유진투자증권
주: 최근 1년 평균 표준편차 이용해 Z-score 환산. 자료: FnGuide, 유진투자증권

이제 투자자의 관심은 공매도 후 증시의 반등 여부에 쏠려있다.

일각에선 과거 공매도가 급증한 이후 증시가 반등으로 전환했다는 사례를 들며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95월 당시 공매도 급증 이후 한 달간 코스피가 반등한 뒤 내렸다가 8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공매도 급증에 따른 반등을 기대해볼만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공매도 급증에 따른 영향보다는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상승세로 분석된다. 같은 해 8월 미국의 통화정책을 정하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이후 3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가 실제로 단행된 바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당시와 정반대의 상황이다. 지난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또 다시 예상을 상회하면서 미국 금리인상 전망은 다시 상향 조정됐다. CPI 발표 전에는 1175bp, 1250bp, 내년 225bp 인상해 4.5%~4.75%까지 인상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CPI 발표 후 12월에도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단행과 내년 2월엔 4.75%~5%까지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증권가에는 증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채권 금리가 인하되는 연말 정도에나 매수기회를 노려볼 만하다는 것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당시 코스피 반등이 연준의 금리인하 전환과 함께 나타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장 비슷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시장은 반등이 아니어도 이전 대비 낙폭은 줄어들 것이라며, “금리 상승 완화와 함께 연말, 연초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별종목 측면에서 공매도 누적이 많은 종목이 지난 14(금요일)처럼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

과거 공매도 급증 이후 공매도 누적 상위/하위그룹의 1개월, 3개월, 6개월 뒤 수익률

자료: 한국거래소, FmGuide, 유진투자증권
자료: 한국거래소, FmGuide, 유진투자증권

그러나 공매도가 많은 종목이 추세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과거 공매도 급증 이후 시장 반등 국면에서 공매도 누적이 많은 종목의 주가반등이 사실상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송철 연구원은 일시적인 숏 커버링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겠지만, 시장 반등 시에도 공매도 누적이 많은 종목들보다 장기 유망, 선호 종목 쪽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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