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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증시에 날개가 없다···하향 박스권 등락
추락하는 증시에 날개가 없다···하향 박스권 등락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0.1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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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피봇 기대감 약화 한몫
미중 반도체 갈등 심화 및 금리인상 기조 지속

약세장이 생각 이상으로 길어지고 있는 국내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추세적 반등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피봇(pivot·방향전환) 기대감이 꺾인데다 미-중 갈등에 따른 반도체수출 우려악화, 글로벌경기 침체 등 증시하방 압력 요소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향후 주가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거치며 하향 안정화 과정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상승한 2202.4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소폭이나마 상승한 채로 지수가 마감됐으나 최근 국내증시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완화 기대감이 꺾이고 반도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내림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양호한 회복세 지속

자료: Thomson Reuters, 하나증권
자료: Thomson Reuters, 하나증권

무엇보다 연준의 피봇 기대감은 희망고문으로 끝날 것이라는 좌절감이 확대된 상황이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63,000명 늘어나 전월(315,000)보다 축소됐으며, 시장 예상치(275,000)에도 하회했다. 하지만 실업률은 3.5%로 전월(3.7%)보다 줄어들면서 50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게다가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면서 경기침체는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6~9개월 안에 미국경제가 경기침체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킨 것이다.

여기에 미국정부가 중국향 반도체 수출을 금지시킨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가총액 대비 코스피 vs 반도체 외국인 순매수 비율

자료: FnGuide, 신한투자증권
자료: FnGuide, 신한투자증권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 7일 미국 기업이 중국 내 반도체 생산 기업에 첨단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년간 장비수출 허가를 받은 것이다.

내부적으로도 증시회복에 비우호적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종 기준금리를 3.5% 수준으로 본 시장 기대에 대해 대부분의 금통위원이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서 더 낮게 보는 위원도 있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조만간 각국의 금리인상이 현실화되고,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 금리 상승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며 증시 경계감도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9CPI13(현지시간) 오후에 발표될 예정에 따라 이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PER 9배 이하는 등락 기간 짧았음

자료: FnGuide, 신한투자증권
자료: FnGuide,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긴축 경계감 지속에 따른 변동성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하향에 따른 지수 상단이 내려오는 국면에서도 PER 9배 이하는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열된 구간이라며 추가로 남아 있는 금융시장 변동성 국면에서 이를 하회할 경우 주식 매도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경제와 기업실적이 수요둔화를 온전히 반영하지 않아 추세적 반등이 진행되기는 쉽지 않다, “당분간 주가지수의 하향된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류 자동화, 로봇, 배당주 등 개별적인 모멘텀이 있는 테마 및 종목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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