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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시총 3분기 630조 증발···카카오그룹주 4곳 반토막
국내증시 시총 3분기 630조 증발···카카오그룹주 4곳 반토막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0.11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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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에만 152조·32.4% 증발
시총 1조 이상 증가 기업 한화솔루션 등 7곳

국내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올 3분기 시가총액이 올 초 대비해 600조원이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카카오그룹주 4곳의 시총은 최근 9개월 동안 반토막 넘게 증발하면서 두드러진 폭락세를 보였다.

1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2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 초 파악된 전체 주식시장에서의 시가총액은 2,575조원으로 조사됐다. 1분기(3월 말) 2,506조원에서 상반기(6월 말) 2,095조원 수준으로 하락한 이후 9월 말인 3분기에는 1,942조원까지 추락했다.

, 3분기에만 시총 규모가 633조원 이상 증발했는데 시총하락률만 해도 24.6%나 된다. 최근 9개월 새 시총 규모가 4분의 1이나 쪼그라든 셈이다.

한국CXO연구소
한국CXO연구소

연초 대비 9월 말 기준 시총이 하락세를 보인 곳은 2,033곳이나 됐다. 이는 조사 대상 2,440여곳 주식종목의 83.5%에 달하는 비중이다.

이와 반대로 375(15.4%)은 같은 기간 증가세를 보였고, 27(1.1%)은 시총 규모에 변동이 없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3분기에만 70곳 넘게 줄었다. 올 초만 해도 시총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은 288곳이었지만 이후 1분기(1월 말) 273곳에서 2분기(6월 말) 226곳으로 줄더니 3분기에는 213곳으로 더 적어졌다. 최근 9개월 새 75곳 주식종목이 시총 1조 클럽에서 제외됐다.

단일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1월 초 469조원에서 9월 말 기준 316조원 수준으로 3분기에만 152조원(32.4%) 이상 시총이 증발했다.

이외 같은 기간 시총 규모가 10조원 넘게 감소한 종목은 7곳 더 있었는데 SK하이닉스(33513억원), 네이버(299,389억원), 카카오(256,150억원), 카카오뱅크(185,255억원), 카카오페이(167,651억원), 크래프톤(122,19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2,440여 곳 중 기업가치가 1조원 넘게 증가한 곳은 7곳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시총 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화솔루션으로, 연초 67,999억원에서 9월 말엔 9283억원으로 3분기에만 22,283억원 넘게 상승했다.

고려아연도 96,237억원에서 118,185억원으로 21,948억원 이상 증가하며 올 3분기 시총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외 현대중공업(15,446억원), KT(15,275억원), 한국항공우주(15,157억원), 현대미포조선(13,180억원), KT&G(1434억원) 순으로 올초 대비 9월 말 시총규모가 확대됐다.

한편, 3분기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213곳 중 79.8%에 해당하는 170곳이 시총 규모가 축소됐다.

그 중 위메이드가 연초 61,279억원에서 9월 말 15,479억원으로 감소해 무려 74.7% 급감하며 가장 큰 축소폭을 보였다. 이어 카카오페이(72%), SK아이이테크놀로지(68.1%), 펄어비스(66.2%), 카카오뱅크(66%), SK바이오사이언스(64.9%), 하이브(61.5%), 일진머티리얼즈(61.4%), 솔루스첨단소재(60.6%) 등이 60% 넘게 시총이 증발했다.

50%대로 주식가치가 하락한 곳은 넷마블(59.8%), 씨젠(56.4%), 메리츠금융지주(56.4%), LX세미콘(54.7%), 크래프톤(54.2%), 한샘(54.2%), DB하이텍(51.4%), LG디스플레이(51.4%), 카카오게임즈(51.3%), 에스디바이오센서(51.1%), 효성티앤씨(50.6%), SKC(50.5%), 카카오(50.2%)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카오그룹에 속하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4개 종목은 3분기에만 주식가치가 반토막 넘게 급감했다.

반면 폭락장 속에서도 올 3분기에만 시총이 50% 이상 증가한 곳이 있었다. 이 중 에스티큐브는 올초 시총이 2,571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9월 말 1312억원으로 무려 301%나 급증하며 시총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천리 역시 3,690억원에서 1847억원으로 194% 증가해 시총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자료: 한국CXO연구소
자료: 한국CXO연구소

이외 대성홀딩스(87.3%), 서울도시가스(76.3%), 케어젠(75.3%), 롯데제과(69.7%), 현대일렉트릭(58.9%)이 시총이 50% 이상 증가했다.

시총 톱100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총 10곳이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연초 시총 124(27,959억원)에서 9월 말 72(41,140억원)52계단 상승했다. 현대로템은 150(23,192억원)에서 98(27,613억원)52계단 점프하며 시총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38(25,112억원)에서 88(31,137억원)50계단 상승했다.

이외 한국항공우주(10860), BGF리테일(14093), 롯데지주(11374), 에코프로(13092), 호텔신라(11496), 한미약품(10197)9월 말 기준 시총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반면 위메이드는 올해 1월 초 64위에서 9월 말 158위로 시총 톱100에서 탈락했다. 이외 한미사이언스(94119), 아모레퍼시픽그룹(95116), 이마트(84114), 일진머티리얼즈(66113), 메리츠증권(100112), 셀트리온제약(79110) 등도 9월 말 기준 시총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한편, 시총 상위 톱20 종목들 중 IT관련 성장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국CXO연구소
한국CXO연구소

연초 시총 10위였던 카카오뱅크는 9월 말 32위로 시총 30위 안에도 들지 못했으며, 카카오페이는 같은 기간 14위에서 46위로, 크래프톤은 18위에서 29위로 추락했다.

반대로 SK는 올초 시총 순위 21위에서 9월 말 기준 17위로, 한국전력은 27위에서 19위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 톱10에서는 LG화학과 카카오 시총 순위가 크게 엇갈렸다. LG화학은 연초 8위에서 9월 말 톱5에 진입한 반면, 카카오는 올초 5위였으나 9월 말 10위로 간신히 톱10에 들어 체면을 유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9월 말 기준 시총 상위 20위권에 있는 대장주 주식종목들의 주식가치가 대부분 하락했다, “문제는 주식가치가 반등하더라도 매크로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국내 실물경제도 점점 나빠지고 있어 내년 중에 올 초 수준으로 주식시장이 회복 가능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와 상장 폐지된 종목 등을 제외한 2,43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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