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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75bp 금리인상이 최선입니다”
7월 FOMC “75bp 금리인상이 최선입니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7.25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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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bp 금리인상 가능성 있으나 75bp 유력
9월 이후 원자재가격 안정 시 금리인상 하향 전망

오는 28(미 현지시간) 개최될 7FOMC에서 연준 위원들이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75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연방기금 목표금리는 2.25~2.50%가 될 확률이 높아졌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9%대에 진입하면서 불거진 7100bp 인상 가능성도 남아있으나 지표흐름을 고려할 때 100bp 인상을 단행할 이유는 극히 적어 보인다. 금리 인상폭이 클수록 경기침체 우려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725~29일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 일정

자료: Bloomberg,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100bp 인상보다는 완화된 수준이지만 75bp 인상은 강도 높은 인상 폭이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타이트한 국면에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심화되고 있다. 이에 미 연준위원들은 고물가 고착화를 우려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긴축 스탠스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인플레이션의 빠른 안정화도 75bp에 힘 실어줘

전월(6) FOMC에서의 전격 인상 폭 확대(50bp75bp)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던 기대인플레이션이 최근 빠르게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6월에 3.3%(속보치)까지 상승했던 미시건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 들어 2.8%로 하락 전환했다.

또한, 금융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인 10년물 BEI5y/5y Inflation swap6FOMC 직전의 2.76%2.47%에서 2.34%2.11%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처럼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연준은 굳이 100bp 인상을 단행할 이유가 없어졌다.

7FOMC에서 금리인상 확률

자료: CME, 하나증권
자료: CME, 하나증권

무엇보다 최근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서 보인 잇단 둔화흐름은 연준이 의도하는 정책효과가 이미 충분히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하반기 예상되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이미 1% 안팎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섣불리 100bp 인상을 단행했다가 경기와 금융상황을 과도하게 억제시키는 부작용을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부진한 주택지표도 75bp 인상 전망케 해

연준의 인사들 중 매파인 월러(Waller) 이사의 발언에 근거해 판단할 때, 최근 부진한 미국주택지표는 75bp 인상의 주된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최악의 경우 75bp 이상의 인상도 가능하다. 블랙아웃 기간이라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의견 변화는 확인할 수 없으나, 지난주부터 발표된 미국의 주요 주택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NAHB 주택시장지수를 살펴보면 55P를 기록해 전월대비 12P 하락하며 부진한 주택시장의 심리를 그대로 나타냈다.

주택착공건수는 전월대비 2.0% 감소, 신규주택 허가건수도 전월 대비 0.6% 하락해 착공건수 허가건수 모두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는 등 대부분의 주택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드러냈다.

주택착공과 주택허가 모두 감소

자료: Bloomberg,유진투자증권
자료: Bloomberg,유진투자증권

모기지 금리 역시 최근 국채금리 상승의 여파로 높은 수준이 지속되면서 가계 구매력 악화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7FOMC서 새로운 인사들 데뷔, 무난한 금리인상 기대

7FOMC에서 새로운 인사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점도 이번 회의에서 무난한 금리인상을 예상케 하는 부분이다.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지명자가 7월 중순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서 이사회 공석 3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이사회 정원 7명이 모두 채워진 것은 2013년 이후 약 10여년만이다.

올해 보스턴 연은 총재의 공석으로 필라델피아 연은의 하커 총재가 상반기에 대신 투표권을 행사했는데 수잔 콜린스 총재가 7월부터 보스턴 연은을 이끌면서 남은 하반기에 투표권을 가질 예정이다.

시장은 이들이 7FOMC에서 자기 색깔을 본격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눈은 이미 9FOMC

현재 시장의 관심은 75bp 인상이 거의 유력한 7FOMC보다는 9월 인상 폭에 대한 파월 의장의 힌트 여부에 더 쏠리고 있다.

당초 9FOMC에서의 인상폭은 25bp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 확인이 여전히 지연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연준의 긴축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시장이 생각하고 있는 9FOMC에서의 금리인상폭은 50bp로 높아졌으며, 75bp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시장은 75bp보다 50bp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유가·금속·곡물 등의 가격이 약 20~30% 급락하는 등 점차 글로벌 원자재가격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휘발유 리테일가격, 6월 중순 고점 이후 반락

자료: Thomson Reuters, 하나증권
자료: Thomson Reuters, 하나증권

글로벌 원자재가격이 현 수준에서 또 다시 급등하지 않는다면, 7월 미국의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전년 대비 8.5%)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 안정과 함께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를 낮추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원자재가격이 점차 안정화될 경우 950bp 인상에 이어 11월과 1225bp씩 인상 후 금리인상은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반면,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이 촉발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경우 경기침체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원자재 가격 안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FOMC950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는 7월 인상만으로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추정 범위(2.0~3.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에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라도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7FOMC에서 75bp 인상이 단행될 경우 연방기금금리 상단은 FOMC 중립 금리(longer-run) 전망의 중위값에 도달하고, 950bp 인상 시, 중립금리 추정 범위 상단에 도달하게 된다.

이후의 금리인상은 통화정책이 본격적인 긴축영역으로 진입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연준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함으로써 경기의 오버킬 및 오버타이트닝에 대한 위험을 선제적으로 방어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베이비 스텝(25bp)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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