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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되나···기대감에 주가 반등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되나···기대감에 주가 반등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7.21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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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제안 홈페이지서 금일부터 31까지 온라인 투표
기존 오프라인 점포 매출·수익성 기대
온라인 물류센터 활용도 높아질 듯
규제완화 반대 단체 반발로 국회통과 험난 예상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폐지될 가능성이 열렸다. 우수 국민제안에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금일부터 열흘간 진행되는 온라인투표에서 최종 선정될 경우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됨에 따라 이마트와 롯데쇼핑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20) 대통령실은 전 국민이 함께 경제난을 돌파할 수 있도록 국민제안 Top10의 안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제안은 전 정부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대체하는 대통령실의 민원 및 제안 접수 플랫폼으로, 현재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 약 12,000개의 안건이 접수된 상태다.

국민제안 심사위원회가 이 가운데 총 10건을 선정했으며, 주요 안건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9,900원으로 무제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K-교통패스 도입 휴대전화 모바일 데이터 전량 이월 허용 최저임금의 업종 및 직종별 차등 적용 등이 있다.

721일부터 31일 자정까지 온라인 국민투표(https://www.epeople.go.kr/nep/withpeople/presExcltPrpl.npaid)를 실시해 상위 3개의 우수제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제안은 향후 국정에 반영되도록 적극 추진하는 한편, 후속조치에 대해 국민보고를 할 계획이다.

국민제안 심사위원회가 선정한 국민제안 Top10

자료: 국민제안 홈페이지
자료: 국민제안 홈페이지

이 가운데 눈여겨 봐야할 안건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지난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제정 이후 도입된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균형 있는 발전을 목적으로 시행됐다. 이에 대형마트와 SSM은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하며, 심야시간 00:00시부터 10:0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시행령이 발효된 이후부터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정책이다. 전통시장 대신 온라인 쇼핑매출이 늘어난 데다 소비자선택권을 침해하고 국민 불편만 초래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종 선정되더라도 실질적 폐지를 위해 법안개정까지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단기간 내 시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했던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마트, 롯데쇼핑 등의 주가가 전일 관련 소식이 알려진 후부터 상승하는 추세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시 기대되는 부분

의무휴업 규정이 폐지될 경우 대형마트 오프라인 기존점의 빠른 매출 신장과 수익성 개선 뿐 아니라 온라인 물류센터의 활용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오프라인 업태별 매출 비중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국내 대형마트 1위 사업자인 이마트의 경우, 일요일 하루 평균 매출액이 약 500억원 가량 발생하는데, 의무휴업으로 토요일과 월요일로 이전되는 매출액은 20% 규모에 달한다. 해당금액을 차감한 400억원이 의무휴업 폐지에 따른 하루 매출 증가 예상 금액이다.

연간으로는 9,600억원 규모로, 할인점 매출총이익률이 26%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총이익은 2,5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세와 임대료, 정규직 인건비는 대형마트 판매관리비용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으로 이는 의무휴업 여부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금액이다. 따라서 의무휴업 폐지로 실제 늘어나는 비용은 매출에 연동되는 수수료와 전기료, 일부 외주용역비 등에 불과하다.

의무휴업 폐지 시 이마트 영업이익 +1,440억원 추정

자료: 이마트,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이마트,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 부분을 모두 반영할 경우 이마트 추가 발생 매출의 영업이익률은 15%, 영업이익은 약 1,44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 2023년 영업이익은 컨센서스(4,210억원) 대비 48% 상향조정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마트의 경우, 112개점에서 발생되는 하루 매출증가 효과는 160억원으로, 연간 약 3,84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익성은 이마트 대비 낮은 점을 고려해 영업이익률 13%를 가정할 경우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연 499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의무휴업 폐지 시 롯데마트 영업이익 +499억원 추정

자료: 롯데쇼핑,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롯데쇼핑,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의무휴업 폐지 시, 대형마트 뿐 아니라 이마트의 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노브랜드와 롯데쇼핑의 롯데슈퍼같은 SSM 의무휴업까지 폐지된다면 실적 상승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오프라인 업태별 성장률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은 지금까지 대형마트의 슈퍼마켓사업부 영업이익이 적자 또는 BEP 수준에 불과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이라는 포인트 자체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온라인 물류센터 활용성 극대화 기대

이마트와 롯데쇼핑(롯데마트)는 오프라인 점포 내 온라인향 물류센터를 운영 중으로, 의무휴업이 폐지될 경우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영업시간 제한이 해지되면 물류센터는 새벽배송이 가능한 창고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마트 PP센터는 118여개로 온라인물류 캐파 146,000건 중 76,000건을 차지하고 있으며, 롯데쇼핑 스마트스토어+다크스토어는 23여개로 전체 캐파 50,000건 중 28,000건을 차지하고 있다.

국회 통과까지 난관 극복해야

일각에선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국민투표 결과에서 최종 선정되더라도 유통산업발전법개정을 위한 여야 합의가 필요해 사실상 법 개정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규제완화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현 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10대 국민제안에 포함시킨 점은 대형마트 기업들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증권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국민투표에서 상위 3개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향후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법 개정 없이 조례 개정만을 통해 의무휴업일이 일요일에서 평일로 조정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의 주말 매출 규모는 평일 대비 2배 이상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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