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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투 외국인, 저점 인식 확대에 국내주식 순매수 전환
장투 외국인, 저점 인식 확대에 국내주식 순매수 전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7.20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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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반영해온 국내증시, 높은 가격 메리트에 선호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통신 접근 유효

2022년 새해벽두부터 팔자에 나서며 코스피 하락을 이끌어왔던 외국인들이 하반기 들어 순매수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장기투자 성향의 기관투자자들이 현재 코스피지수가 저점인 것을 인식하고 저가매수세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올 들어 높아진 미국의 긴축강도와 금리상승 및 달러강세 기조로 외국인들은 올 상반기 코스피에서 6개월 연속 순매도했는데 그 규모만 해도 약 165,000억원에 달한다.

영국이 96,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순매도세를 보였며, 룩셈부르크(32,000억원), 네덜란드(18,000억원), 홍콩(14,000억원)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영국, 룩셈부르크 등은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주식 순매도

자료: 금융감독원,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금융감독원,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이는 전통적으로 영국과 룩셈부르크, 홍콩 등은 헤지펀드와 패밀리 오피스 등의 비중이 높아 환율변동 및 글로벌 리스크 등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주식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들의 공통점

그러나 7월 들어 외국인들은 순매수로 전환하며 2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증시에 힘을 보태고 있다.

7월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1,000억원을 넘어섰다. 달러인덱스 대비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이 순환적 반등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순환적 반등을 본격 추세 전환으로 보긴 어렵다. 그동안 주식시장의 극대화된 변동성이 최근 들어 완화되면서 주가 낙폭 부분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사실상 국내기업들의 역실적장세로 이익 추정치도 하향 조정되는 상확이다. 따라서 외국인들의 수급 동력과 지속성에 대해 유의하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노르웨이, 스위스 등은 연초부터 국내주식 매수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에서 스위스와 노르웨이, 싱가포르 자금은 연초부터 하락장에서도 꾸준히 국내주식을 순매수를 이어왔는데 이들 자금은 국부펀드가 중심이 된 장기투자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64,77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캐나다와 스웨덴은 6월 들어 국내주식 순매수 전환에 나섰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있으며, 스위스는 거액자산가의 자산을 관리하는 Wealth Management 산업이 발전한 국가다. , 캐나다와 스웨덴은 연기금의 영향력이 큰 국가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통상 기금 성격이 강한 국가자금(싱가포르+산유국)은 주가가 저점이거나 하락기에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6월에 장기적 관점을 중시하는 기관투자자들이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국내주식의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속된 주가 하락이 장기성 자금에 있어 국내 주식 비중확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물론, 외국인이 돌아왔다고 수급이 안정됐다고 할 순 없으나 코스피에 대한 극심한 저평가 국면은 벗어나는 중이라는 게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2021년 이후 월별 코스피 등락률 및 외국인 순매수 대금

자료: KOSCOM, 신한금융투자
자료: KOSCOM, 신한금융투자

다만, 코스피가 지속적인 추세 전환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미국계 자금의 유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강조하고 있다.

최유준 애널리스트는 미국계 자금은 외국인자금 중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큰 손이라며, “글로벌 자산 시장 전반 위험 선호도가 개선되는 것이 먼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들이 모든 업종을 매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전환했다고 해서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최근 2주 연속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하고 있는 종목을 살펴보면 반도체를 비롯해 IT가전, 통신, 화장품·의류, 철강, 호텔·레저, 필수소비재, 자동차, 에너지, 소매(유통), 디스플레이, 미디어·교육 등이다.

외국인 업종별 순매수 강도

자료: FnGuide, 신한금융투자
자료: FnGuide, 신한금융투자

이 중에서도 2주전 대비 순매수 규모를 확대한 업종은 반도체, 통신, 화장품·의류, 철강, 필수소비재, 미디어·교육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어주로서 상반기에 이어 7월에도 수급 유입이 활발한 통신업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편, 외국인 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는 업종은 낙폭과대주와 내수주로, 실적대비 저평가된 업종에는 IT가전, IT하드웨어, 반도체, 미디어·교육, 증권, 소프트웨어, 화장품·의류 등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의 특정 종목 매수세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강한 반등세에도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높은 IT 종목 위주의 기술적 반등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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