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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상 역대급이었던 상반기 IPO, 진짜 풍년은 하반기
수치상 역대급이었던 상반기 IPO, 진짜 풍년은 하반기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7.19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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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장 기업 50곳···시초가 수익률은 양호했으나...
하반기, 쏘카·현대오일뱅크·케이뱅크 등 대어급 잇단 상장 예정
6월30일 기준 IPO 심사청구 기업 47곳·승인 기업 29곳

2022년 상반기 총 50개의 기업들이 IPO(기업공개)를 진행한 가운데 이들 수익률은 증시의 변동성만큼이나 스펙터클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시초가는 투자자들을 충분히 만족시켰으나 현 시점(630일 기준)의 수익률은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트리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금리인상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동성이 워낙 높아 국내는 물론 글로벌증시의 조정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상반기 IPO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였던 LG에너지솔루션에 편중돼 다소 실속이 없었다면, 하반기는 다수의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다소 침체에 빠졌던 IPO시장은 규모면에서나 흥행면에서 유의미한 반등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상장기업 수 50개 양호한 수준

2022년 상반기 상장한 기업들은 총 50(코넥스·스팩·리츠기업 제외 시 30)으로 지난 20여년 상반기 평균 상장 기업수(45) 대비 소폭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역대 상반기 IPO 기업 수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
자료: 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

시장별로 코스닥시장이 45개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유가증권시장(코스피)3(LG에너지솔루션·코람코더원리츠·마스턴프리미어리츠), 코넥스시장이 2(코스텍시스템·코나솔)에 달했다.

상장유형별로는 3개기업(애드바이오텍·인카금융서비스·비플라이소프트)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으며, 나머지 47개 기업은 신규상장했다.

공모금액과 시가총액은 역대 최대 규모,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올해 상반기 IPO 공모금액은 14조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달성했다. 과거(1999~2021) 상반기 평균 공모금액 16,519억원과 비교하면 약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는 1월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금액이 무려 128,000억원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상반기 상장기업 50개 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 제외하면 공모금액은 모두 1,000억원 이하로, 이 중 6개 기업(코람코더원리츠 975억원, 나래나노텍 543억원, 마스턴프리미어리츠 593억원, 범한퓨얼셀 854억원, 위니아에이드 869억원, 보로노이 520억원)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500억원 미만에 그쳤다.

코스피 및 코스닥 연간 공모 규모

자료: 한국거래소,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한국거래소,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시장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입성한 유가증권시장이 128,000억원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상장유형별로는 신규상장이 134,0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올해 상반기 상장 시가총액은 약 754,000억원으로 이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과거(1999~2021) 상반기 평균 상장 시총이 71,896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10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역대 상장 시총 최고기록이었던 2010354,000억원 대비 거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역대 연간 상장 시가총액 추이 및 주요 기업

주: 2022년은 6월까지 누계 금액. 자료: 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
주: 2022년은 6월까지 누계 금액. 자료: 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

다만, 상반기 상장기업 50개 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시총이 3,000억원대 이상은 3개 기업(풍원정밀 3,198억원, 범한퓨얼셀 3,504억원, 보로노이 5,056억원)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기업은 3,000억원대 미만이었다.

시장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된 유가증권시장이 707,000억원에 달했으며, 상장유형별로도 신규상장이 752,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반기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39.2% VS 630일 기준 대부분 마이너스

올해 상반기 상장한 30개 기업(코넥스·스팩·리츠기업 제외)들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수익률은 39.2%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신규상장일의 평균수익률과 연간 평균수익률이 모두 54%가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올 들어 큰 변동 폭을 보인 증시 상황에선 양호한 모습이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100%를 보인 종목은 케이옥션, 스코넥, 아셈스, 퓨런티어,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 지투파워, 포바이오 등으로 모두 4월 이전에 상장한 기업들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은 99.0%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로 기대치를 충복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신주들의 3개월 주가수익률만 보면 전년대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공모가 대비 낮은 시초가를 보인 종목도 무려 9곳이나 있었다. 게다가 630일 기준 공모가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15, 시초가 대비 주가가 오른 기업은 7곳에 불과하며, 나머지 23개 기업들은 시초가 대비 평균 -15.1%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 올해 상반기 공모주를 받아 첫날 시초가로 매도했다면 평균 39.2%의 수익률을 얻은 반면, 상반기말까지 보유하고 있었다면 평균 16.2%의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반기 대어급 기업 줄줄이 상장 계획 중

2022년 하반기 IPO 예상 주요기업

주: 일정은 회사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음. 자료: 유진투자증권 추정
주: 일정은 회사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음. 자료: 유진투자증권 추정

올해 하반기 IPO시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SSG닷컴, 현대오일뱅크, CJ올리브영, 쏘카, (마켓)컬리, 케이뱅크 등 대어급들이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규모면에서도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73일 기준 하반기 IPO를 추진 중인 기업은 총 17개사이며, 630일 기준 IPO 심사청구를 한 기업은 47개사, 이 중 승인을 받은 기업은 29개사에 달한다.

승인을 받고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은 대어급인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쏘카, 수산인더스트리, 루닛 등이 있다. , 심사를 청구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기업은 케이뱅크, 바이오노트, 골프존카운티, 컬리, 교보생명보험 등이 있다.

이 외 상반기 기대를 모았던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은 공모를 추진하다 수요예측 부진 등의 이유로 지난 5월 철회한 상황이다. 이들 기업은 하반기 중 시장상황을 파악 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승인을 받은 후 6개월 이내 상장을 완료해야 하지만, 빠르게 진행할 경우 2개월 이내 상장도 가능하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및 글로벌증시의 높은 변동성으로 2022IPO 시장은 큰 조정을 받고 있지만, 자금분산 및 공모확정가 약세로 접어든 지금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상대적으로 안정된 공모가를 바탕으로 수익률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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