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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CPI, 41년래 최고 수준 상승···실적·가이던스 주목해야
美 6월 CPI, 41년래 최고 수준 상승···실적·가이던스 주목해야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7.14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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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주거비 인상, 소비자물가 상승 주요인
7월 FOMC서 100bp 금리인상 가능성 커져
기업 실적 및 가이던스에 주목할 필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9.1% 상승해 높았던 시장의 예상치(8.8%)와 전월치(8.6%) 모두 뛰어넘는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 1981119.6% 상승 이후 41년래 최고 수준이다.

유가하락 부분이 충분히 반영이 되지 못했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월대비 5.9% 상승한 것으로 나와 이 역시 예상치(5.7%)를 상회하며 광범위하게 물가가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월대비

자료: Bloomberg, 삼성증권
자료: Bloomberg, 삼성증권

예상보다 높은 6CPI가 확인되면서 13(미 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다우 -0.67%, S&P500 -0.45%, 나스닥 -0.15%, 러셀 2000 -0.1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낙폭을 줄이며 수차례 상승반전을 시도했으나 7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상보다 100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수 상방은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나스닥은 장중 2%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시총 상위 대형기술주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메타가 강보합세, 애플과 MS는 약보합세를 보였으며, 알파벳은 -2.3%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은 1.1%, 테슬라는 1.7%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경기소비재가 0.86%, 필수소비재가 0.01% 오른 반면, 나머지 모든 섹터가 떨어진 가운데 산업재가 -1.2%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에너지·주거비·서비스가 물가 상승 주범

4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6월 미 CPI는 에너지가격이 상승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월대비 에너지가 7.5% 상승한 가운데 특히 휘발유가 6월 중순 갤런당 5달러 수준까지 폭등함에 따라(휘발유 리테일 가격 전월비 10.7%) 헤드라인 물가 상승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6CPI 품목별 상승률(전월 대비)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이 외 식료품이 전월 대비 1.0%, 서비스가 0.7% 상승했다.

특히 서비스업 물가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대비 5.6%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19912월 이후 최소 수준이다.

주택매매와 심리지표들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주택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가주거비(OER)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주택가격이 조정되더라도 렌트비의 경우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동안 주택가격 상승분이 반영되기 때문에 단기간 내 안정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주거비는 통상 12개월에서 18개월 정도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약 1년 전부터 지속 상승해온 집값은 최소 향후 1년 동안 서비스업 물가를 지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주거비 상승이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를 각각 1.1%p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주거비 외 교통서비스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여름휴가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소비는 상품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비스업 물가에 상방압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6CPI 발표 후 연준의 7FOMC 100bp 인상 가능성 커져

이번 CPI 발표 이후 7FOMC에서 100b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연준의 초점은 물가를 잡는 것에 맞춰져있는데 좀체 잡히지 않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긴축강도가 더 세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준이 물가피크아웃을 확실히 확인하기 전까지는 긴축속도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7FOMC에서 연준의 100bp 인상에 무게

주: 2022년 7월14일 오전 6시 기준. 자료: Fed Watch, 한국투자증권
주: 2022년 7월14일 오전 6시 기준. 자료: Fed Watch, 한국투자증권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1%p 인상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한데다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75bp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기하면서 100bp 인상에 힘이 실리고 했다.

연준의 긴축강도가 지금보다 더 세질 경우 경기침체 속도 역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9FOMC 회의 이후에야 금리 인상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실적

실적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기업실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원자재 가격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물가가 7월에 피크아웃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번지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7FOMC100bp 인상 가능성이 큰 만큼 주가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현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미국 CPI 상승률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기 전까지는 주식 및 채권시장의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자산 비중은 중립의견이라고 전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강달러 추세 지속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섹터에서 반등이 강하게 나타날지 예측하기 보다는 개별 기업단에서 2분기 실적과 6월부터 나타난 수요 둔화를 반영한 3분기 실적 추정치 가이던스에 집중해야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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