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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보다 물가 먼저”···금통위, 기준금리 50bp 만장일치 인상
“경기보다 물가 먼저”···금통위, 기준금리 50bp 만장일치 인상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7.13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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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50bp 금리인상 빅스텝 단행···1.75%→2.25%
향후 점진적 인상으로 연말 기준금리 2.75%에 무게
한은 빅스텝에도 연준 자이언트스텝에 한미 금리역전 전망

한국은행이 역사상 처음으로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2022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2.25%50bp 인상하는데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는 금통위 최초의 빅스텝이자 연속으로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악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보다는 고물가에 따른 부작용이 더 크다는 판단 하에 물가안정에 초점을 둔 결정으로 평가된다.

물가전망은 상향 지속, 성장률 전망 하향은 제한적

자료: Bloomberg,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한은, 추가 점진적 금리인상 시사···, 빅스텝은 없을 듯

특히, 금통위는 물가 피크아웃 시점을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까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분간 인플레이션 대응에 초점을 맞춘 통화정책 운용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하방 압력을 확대시킬 수 있으나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이 경제에 더 부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남은 금통위는 총 세 번으로 모두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연말 기준금리는 2.75%~3.0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종 금리수준은 2.75%에 좀 더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당장 오는 8월과 10월에도 추가 금리인상이 있겠지만 빅스텝이 아닌 각각 25bp의 점진적인 인상과 4분기 금리동결이 예상됨에 따라 빅스텝 불확실성은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다.

4분기부터는 물가보다 경기!

경기안정화보다 물가안정화를 위해 7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단행한 한은은 4분기부터 경기안정화에 중점을 둔 행동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물가 피크아웃 시점이 한국보다 빠를 것으로 보이는 미국도 4분기부터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은은 4분기 추가 금리인상 단행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높아지는 기대인플레 대비 소비심리 위축도 빨라져

자료: 한국은행,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한국은행,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지금 당장은 고물가를 잡기 위해 빅스텝을 단행했으나, 그 기회비용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상황에서 긴축은 더 이상 금리상승을 견인하는 요소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창용 총재도 기자회견을 통해 7월 금통위에서의 50bp 인상은 이미 예정된 것이며, 한은의 물가와 경기 전망이 맞을 경우, 향후 금리 인상이 빅스텝 보다는 25bp 씩 점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이 알려진 후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벌어져 있던 단기금리는 단숨에 10bp 가량 하락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진입 후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더 크게 부각될 경우 계단식 추가 금리 하향 안정화 시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한은 빅스텝하는 동안 연준은 자이언트스텝으로 한미 금리역전 전망

한편, 한은이 빅스텝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도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하면서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돼 미국금리가 한국금리보다 높은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한 19965월부터 지금까지 19996~2001220058~2007820183~20202월 등 총 총 세 번의 금리역전 사례가 있었으며, 이번에 일어날 경우 총 네 번이 되는 것이다.

현재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2018년 한미 금리 역전기와 유사

주: 음영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 기간. 자료: Datastream, 한국투자증권
주: 음영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 기간. 자료: Datastream, 한국투자증권

경기 모멘텀으로 판단할 때 현재의 상황은 20183~20202월 당시와 유사한 모습이다.

앞서 두 번의 사례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선 100을 상회하는 경기확장국면인 반면, 세 번째는 선행지수가 현재처럼 기준선 100을 향해 하락하는 추세였다.

이에 세 번째 사례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대응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 시기에 강세를 보인 업종을 살펴보면, 필수소비재나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가 유독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 산업재의 경우 전 정부의 대북정책 기대감을 반영해 매크로와 별개의 흐름을 보여주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 올해도 방어주와 함께 현 윤석열 정부의 정책모멘텀을 보유한 원전·건설·방산·산업재 둥과 같은 정책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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