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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BTS 불확실성에 갈림길에 서다
하이브, BTS 불확실성에 갈림길에 서다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6.16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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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활동 잠정중단, 2024년까지 솔로 활동
아티스트 다변화와 레이블별 성장 전략으로 BTS 공백 메울 듯
게임, 위버스2.0에서 추가 실적 기대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단체 활동 잠정중단 소식에 하이브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망에 물음표가 켜지면서 주가 역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BTS는 지난 14일 자체 공식 유튜브 채널의 찐 방탄회식콘텐츠를 통해, 당분간 단체 활동을 멈추고 솔로활동 위주의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앞서 13일 발매된 앤솔러지 앨범 ‘Proof’를 마지막으로 단체 활동 1막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제이홉을 시작으로 솔로활동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마지막은 연내 군 입대가 불가피한 맏형인 진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우선, BTS 멤버 제이홉이 다음달 31일 미국 뮤직페스티벌 룰라팔루자에 메인 스테이지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피지컬앨범도 발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하반기에 막내인 정국도 피지컬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한편, 확실치 않지만 BTS단체 활동 잠정중단이라는 표현은 군 입대를 간접적으로 표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BTS 솔로 활동 및 군 입대 시점 관련 추정

자료: BANGTAN TV ‘찐 방탄회식(6/14)’,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자료: BANGTAN TV ‘찐 방탄회식(6/14)’,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당초 BTS와 팬들은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병역법 개정안 또는 병역특례에 기대를 모았으나 현실화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 진의 군 입대 이후 내년 초 전원이 입대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3년 하이브의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멤버 전원 군복무 후 완전체가 모인 그룹 활동 재기는 2025년이 될 것으로 예상돼 하이브는 2024년까지 BTS 관련 매출 채널은 솔로 또는 구작 위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 주가에 악재로 반영

BTS의 단체 활동 중단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15)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25% 하락 마감했다.

BTS의 군입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단체 활동 중단에 대한 우려감과 확대해석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BTS의 신보 발매 후 하반기 대규모 월드투어가 예상됐었으나 이번 발표로 하반기 실적 공백이 불가피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이다.

당초 예상했던 4분기 월드투어 관련 매출은 약 3,046억원이었으나 공연 가능성이 극히 낮아지면서 이 기간 BTS 관련 매출은 약 1,121억원으로 하향조정이 필요하다. 월드투어 대신 멤버들이 솔로앨범이 이를 대체해 일부 실적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BTS는 각 멤버들의 솔로앨범 만으로도 100만장 이상 판매 가능한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하이브는 다른 아티스트 성장과 함께 음반판매량 매출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최대실적 변함없으나 하반기·23년 감익 우려

하이브의 2분기 실적(연결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98%, 227% 상승,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시장 컨센서스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자료: 하이브, 삼성증권
자료: 하이브, 삼성증권

세븐틴과 TXT5월 신보가 커리어 하리를 달성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르세라핌의 데뷔앨법은 41만장 이상 판매돼 데뷔 걸그룹 기준 최고기록을 경신해 잠재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BTS6월 신보 발매까지 더해져 분기 음반판매량은 약 900만장에 육박해 역대급 음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4월 진행된 BTS 라스베가스 콘서트(4+온라인 1)에서 약 200억원의 실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5월 진행된 세븐틴의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 팬미팅 등도 유의미한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매출성장을 이끌었던 컨텐츠 소멸로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리 수 규모의 감익이 예상된다. 이후 2023년은 BTS 솔로 및 유닛 활동량과 세븐틴과 TXT의 성장 여부에 따라 보다 구체화된 실적이 추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하이브 주가에 BTS 단체 활동중단에 대한 우려감이 너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으나 하이브에는 BTS의 공백을 메울 재료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자체제작 게임 <BTS Island: In the SEOM>

자료: 하이브, 삼성증권
자료: 하이브, 삼성증권

우선 오는 28일 신작게임 ‘BTS 아일랜드 인 더 썸런칭과 7월 중 브이라이브와 통합 및 신규서비스가 추가된 위버스 2.0’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신사업의 성과규모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의 업사이드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븐틴과 TXT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게임 및 위버스2.0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실적추정치에는 반영하지 않았으나, BTS 솔로활동에 따른 추가 매출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또한, 3분기에 어도어 레이블의 신인 걸그룹과 4분기에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에서 보이그룹이 데뷔하고, 내년에는 빅히트, 플레디스를 비롯해 UMG와 합작 레이블 등에서 신인 데뷔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하이브의 아티스트 다변화 및 레이블별 성장 전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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