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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면한 포인트모바일, 거래재개 첫날 주가 13%대 급락
상폐 면한 포인트모바일, 거래재개 첫날 주가 13%대 급락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4.04.24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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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1개월 만에 거래재개 첫날, 13.74% 하락 마감
경영 정상화 기대감 유효···최대주주 3년 자발적 락업

감사의견 문제로 지난 2022년 거래가 정지됐던 포인트모바일이 2년여 만에 거래를 재개했으나 거래 첫날 13%대의 주가 급락세름 보였다. 다만 상장폐지를 면하고 상장 유지결정을 받아낸 만큼, 회사는 거래재개를 계기로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포인트모바일은 전 거래일 대비 13.74% 하락한 9,920원에 장을 닫았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전날 포인트모바일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포인트모바일의 주식 거래는 이날부터 즉각 재개됐다. 지난 2022329일 거래가 정지된 이후 약 21개월 만이다.

다만 주가는 2년여만의 거래재개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듯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이며 장 중 단 한번의 상승없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임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2020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포인트모바일은 모바일컴퓨터, 산업용 스마트폰, 블루투스 바코드 스캐너, RFID 리더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상장 전 아마존으로부터 지분 투자 및 장기 공급 계약을 진행할 만큼 대외 신뢰도를 구축해오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상장 13개월여가 지난 20223월 돌연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2021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감사인이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 상 코스닥 기업이 감사의견 거절이나 범위제한 한정을 받으면 상장폐지 실질 심사 대상이 된다.

당시 감사인은 100억원이 넘는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점을 문제 삼았다. 감사인은 회사의 품질보증 서비스(워런티) 매출에 대한 수익인식의 적정성, 개발비 자산에 대한 손상평가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따라서 현재 재무상태표, 포괄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그리고 유의적인 회계정책의 요약을 포함한 재무제표의 주석의 구성요소에 관해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한정 의견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해 3월에는 포인트모바일의 최대주주인 강삼권 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이슈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 사내이사인 이모씨가 강 전 대표를 상대로 관할 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업무상 횡령 등을 이유로 고발장을 접수한 것이다.

이에 코스닥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 발생했고, 강 회장은 같은달 사내이사직과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놨다. 이후 지난해 9월 강 전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는 수사기관에서 불송치(각하) 처리됐다.

다만 개선기간 동안 포인트모바일의 실적은 정상궤도로 회복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포인트모바일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0억원, 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 2022876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억원에서 46억원으로 1,370% 넘게 급증했다. 순이익도 지난 20222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4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강 전 대표는 거래재개와 함께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포인트모바일은 이날 최대주주인 강삼권 전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은 보유주식 405368주에 대해 오는 2027423일까지 3년 간 자발적 의무보유할 것을 확약했다고 공시했다. 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한국거래소 및 증권사, 예탁결제원 등 자발적 보호예수 관련 서류 제출을 위해 여러 유관 기관을 분주하게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인트모바일은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 결과 상장유지로 결정됐고, 주권의 매매거래가 재개됐다면서 이와 관련, 최대주주는 기업경영의 안정성과 투자자보호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보유주식 전량을 3년 간 의무 보유할 것을 확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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