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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지역 다변화·업황 회복에 다시 피어나는 화장품주
수출지역 다변화·업황 회복에 다시 피어나는 화장품주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5.03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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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주가 강세…52주 신고가
1분기 화장품 수출 분기 최대···증가 추세 지속

글로벌 수출 다변화에 따른 화장품 업황 회복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그동안 잔뜩 움츠러들었던 화장품주들의 주가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과거 화장품주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과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견조한 국내수요를 바탕으로 미국향 수출 지역 다변화 등을 통해 올해들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수출 지역의 다변화로 화장품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최근 화장품주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수출 지역의 다변화로 화장품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최근 화장품주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0% 오른 173,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생활건강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에 힘입어 최근 4거래일 동안 12% 넘게 상승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5일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7,287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중 화장품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3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자 업황 개선 기대감에 아모레G, 에이피알, 코스맥스, 클리오, 삐아 등 중소형 화장품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 대해 대중국 수요 회복에 따라 이익 안정성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국내 채널 육성, 비중국의 성장 동력 확보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올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비 0.2% 소폭 감소한 9,115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72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무려 40%(560억원)를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주: HS Code 3304 기준. 자료: TRASS, 한국투자증권
주: HS Code 3304 기준. 자료: TRASS, 한국투자증권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호실적은 국내 매출 증가와 수출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과 유럽, 중동 등의 지역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미주와 EMEA(유럽·중동) 매출은 각각 40%, 52%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화장품 업황 회복을 점치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증권사 12곳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19만원에서 22만원 사이로 현 주가보다 15~30% 가량 높게 올려잡았다. LG생활건강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11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상향했다.

특히 화장품 산업은 수출이 증가 추세에 있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화장품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7% 증가한 23억달러(31,659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10일 기준 일평균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품목별로는 색조 화장품이 전년 대비 10% 감소했지만, 기초 화장품이 14%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별 수출액 성장률은 중국이 역성장했지만, 미국(82%), 일본(38%), 베트남( 44%), 홍콩(12%) 등에서 대부분 증가 추세를 보였다올해 화장품 업황은 중국 외 수출 지역 다변화와 K-인디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의 화장품 사용 기한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중국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재고 수준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와 로컬 총판·브랜드사의 재고 확보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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