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 결과로 인해 R&D(연구개발)와 M&A(인수합병)에 쓸 장기재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하기로 한 만큼 낙찰대금과 향후 개발비용에 대한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모비스의 동원가능 현금이 7.9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차입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모듈 및 A/S(사후서비스) 사업에 미치는 영향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롷지만 대차대조표의 활용 측면에서는 아쉽다고 진단했다. 최근 글로벌 부품사 간 R&D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M&A가 열기가 뜨거운데 한전 부지 매입 및 개발로 기회비용을 유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모비스에 대해 줄어든 R&D 재원과 M&A 기회를 반영해 목표 PER(주가수익비율)을 8.5배에서 7.5배로 하향조정, 목표주가를 낮충다고 했다.
하지만 이 거래로 지배구조 개편이 앞당겨질 경우 모비스에 지난 3년간 지속된 디스카운트 시대가 끝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7.89% 하락한 257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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