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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겹악재에도 뚜렷한 선전…1분기 매출 3.8조원 예상 ‘역대 최대’
삼성SDI, 겹악재에도 뚜렷한 선전…1분기 매출 3.8조원 예상 ‘역대 최대’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4.24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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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배터리, 흑자 폭 키우며 견인…“올해 더욱 확대”

삼성SDI가 올 1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 위주로 선전하면서 1분기 매출액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3조8010억원, 영업이익 286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출 컨센서스는 지금까지 삼성SDI 1분기 매출액 중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분기 실적(2조9632억원)을 8000억원이나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1분기는 보통 계절적 비수기지만 삼성SDI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2657억원)을 오히려 넘어섰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1332억원)의 2배 수준이며 국내 배터리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2589억원)보다 많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리튬·니켈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 리스크 확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 등 각종 악재 속에서 이 같은 성과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배터리 사업이 순항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완성차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일부 악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공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원형 배터리도 전동공구용을 중심으로 선전했으며 전자재료 사업도 OLED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흑자 전환한 전기차(EV) 배터리 사업이 올해 1분기 흑자 폭을 더욱 키우면서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118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EV 사업에서 올해 1분기 2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400억원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소형배터리(131억원)·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146억원)·전자재료(-228억원) 등 삼성SDI의 모든 사업 중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이는 차세대 배터리 ‘젠5’가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젠5는 에너지밀도는 높으면서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한 배터리로, BMW 등에 탑재되고 있다. 

한편 주가는 등락의 폭이 깊다. 22일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2.30% 하락한 59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 호실적 발표에 상승 마감했지만 52주 최고가를 찍던 지난해 8월 13일에 비해 28.02% 떨어졌고 52주 최저가를 찍던 지난해 3월 11일에 비하면 28.86% 올랐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에서 젠5의 비중은 지난해 3분기 양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올해 1분기 10% 중반까지 증가했다”며 “하반기에 고객사가 추가되면서 2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안·루시드모터스 등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도 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SDI의 EV 사업 영업이익 규모가 2분기 413억원, 3분기 746억원, 4분기 1242억원 등 하반기로 갈수록 커지면서 올해 EV 사업에서만 총 2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EV 사업의 고성장과 소형전지·전자재료 사업 호조로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는 수익성 중심의 성과가 올해 가시화되고 2024년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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