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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되살아나는 주류시장…하이트진로 가파른 성장 예상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되살아나는 주류시장…하이트진로 가파른 성장 예상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4.18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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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오비맥주,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영업익 10% 이상 감소
“상권마케팅 가동 신제품 출시”…유흥시장서 카스테라 대전 본격화

코로나19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1개월 만에 전면 해제되면서 국내 주류시장의 양대 산맥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떨어졌지만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유흥 시장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올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를 내세워 2012년 이후 10년 간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하이트진로는 기존 맥주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가져올 다크호스로 부각되는 등 높은 실적과 함께 주가 상승도 예상된다.

18일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심야시간 영업이 가능해지며 오랜시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유흥시설(홀덤펍, 콜라텍·무도장, 노래연습장 등)의 폭발적인 주류 판매가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일반 음식점 주류 판매도 전년보다는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흥시장에서 매출이 저조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올 여름 성수기부터 반등의 기회로 삼고 목표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 2조2029억원, 영업이익 1741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대비 2.37%, 12.28% 감소한 수치다. 하이트진로는 특히 유흥시장 매출 비중이 경쟁사보다 더 높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매출 타격이 더 컸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1조3445억원, 영업이익 26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0.62%, 11%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이후 매년 감소세다.

증권업계는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유흥시장 매출이 뒷받침되면 실적 반등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카스는 2012년 출시 이후 10년간 왕좌를 지킨 제품으로 지난해에는 투명한 병을 앞세운 신제품까지 선보이며 코로나19의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한 전략마케팅을 구사했다. 올해는 카스 화이트를 새롭게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유흥시장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카스 프레시를 앞세워 카스 라이트, 카스 화이트 ‘3각 편대’로 공략할 방침이다. 출시 4년차를 맞은 테라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2019년 출시 이후 올해 3월말까지 26억5000만병이 팔렸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올해 마케팅 슬로건으로 ‘리바운스’를 정하고 테라의 본질인 청정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흥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올 2월 주류시장에서 획기적인 마케팅으로 꼽힌 ‘스푸너(스푼+오프너)’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국 주요 상권의 음식점 위주로 스푸너를 배포해 마케팅에 더욱 화력을 가할 계획이다.

올해 하이트진로의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가장 부합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하이트진로의 올해 실적을 매출액 2조3570억원, 영업이익 2040억원으로 예측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전년대비 7.0%, 17.1%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주가도 매출 상승에 맞춰 당장은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할 수 없지만 분명한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점진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일 하이트의 진로는 전 거래일 대비 0.41% 상승한 3만6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6월11일 기록한 52주 최고가(4만750원) 대비 10.31% 떨어졌지만 지난 1월28일 기록한 52주 최저가(2만7800원)에 비하면 31.47% 상승했다.

차후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주류 음용 트렌드로 떠오른 홈술 문화와 외식물가 상승, 주류가격 인상 등은 하이트진로의 실적 상승을 가로막을 변수로 꼽히지만 코로나19사태로 극심한 부진을 겪은 만큼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호실적은 물론 주가까지 큰 폭으로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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