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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호실적 불구 주가 지지부진…반등 할까?
현대차·기아, 호실적 불구 주가 지지부진…반등 할까?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2.22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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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엔 반도체 공급 차질 지속에 기대 이하 실적
올해도 실적 성장 지속…생산 구조적 하락은 끝나

현대차와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인해 자동차가 없어서 못 파는 기현상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상승에도 현대차의 주가는 전년대비(2021년 2월22일 기준) 32%가 하락했고 기아는 같은 기간 2.9%가 내려가는 지지부진한 모양새를 보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해소를 근거로 완성차업체들의 올해 실적이 더 성장한다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가 반등의 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22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89% 하락한 18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아는 1.52% 내린 7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현대차 주가는 5.5%, 기아는 4.8%가 각각 하락했다. 시장이 추정한 컨센서스의 부합하지 못한 전년도 4분기 실적의 영향이 크다.

현대차는 전년도 4분기 매출 31조265억원, 영업이익 1조529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1%와 21.9%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문제는 차량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금융 실적 호조에도, 물류 비용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점차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5%가량 하회했다는 것이다. 

기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이 증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 당초 작년 하반기부터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이 풀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절대적인 수치만 놓고 보면 2020년 대비 대폭 성장했고, 작년 연간으로도 현대차와 기아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매출은 1년 전보다 13.1% 늘어난 117조6106억원, 영업이익은 178.9% 급증한 6조6789억원이었다. 매출은 창사 이후, 영업이익도 2014년의 7조5500억원 이후 각각 최대 수준치였다.

기아 역시 작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8.1%가, 영업이익은 145.1%가 각각 늘었다.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 기업들의 실적 공시에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2010년 이후 최대치였다.

완성차 기업들의 실적 성장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현대차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30조1194억원, 영업이익 7조7988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64%와 16.77% 증가한다는 데 증권사 연구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같은 기간 기아의 매출 컨센서스는 14.74% 늘어난 80조1573억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29% 증가한 6조43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작년부터 부각된 반도체 부족에 대응을 하기 위해 통합된 전장 아키텍처 설계에 나서기 시작했고 파운드리 업체들과의 직접 계약 확대 등 주요 과제에 대해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옵션 탑재율 축소, 중소형급 세그먼트로 믹스 하향 등 다양한 전략들을 동원하고 있어 전체 산업 가동률의 구조적 하락세는 사실상 종료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 지속적인 영업비용 상승 환경 속에서 이 같은 가이던스가 지켜지기 위해서는 당초부터 글로벌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반도체 조달의 조기 정상화와 ASP 상승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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