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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값 상승에 관련 종목 희비 엇갈려
담배값 상승에 관련 종목 희비 엇갈려
  • 송채석 기자
  • 승인 2014.09.1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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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1월1일부터 현행 2500원 수준의 담배가격을 2000원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담배제조업체와 편의점업체의 주가가 엇갈렸다.

담배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내 담배의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는 KT&G는 전 거래일보다 5300원(5.55%) 하락한 9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1일 주가 9만원을 돌파한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로, 이날만 5% 넘게 급락한 것이다. 외국인은 하루동안 KT&G의 주식 5만주 이상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이날 5만주 가까이 순매도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할 경우 흡연율은 10.4%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판매량은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담뱃값이 2500원으로 오른 직후인 2005년 KT&G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영업이익은 30%가 줄어들었다. 이번에는 인삼공사가 분리돼 담배 매출 의존도가 높고 인상폭이 커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반면, 담배가 업계 매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국내 편의점 업계 점유율 1위를 다투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나란히 1.36%, 1.87%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주식을 각각 2만8000주, 2만주 가량 순매수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담배 관련 매출은 양사 모두 1조원을 상회하며 전체 편의점 매출의 약 34%를 차지한다”며 “담뱃값 인상으로 유통재고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과 구조적 매출 및 이익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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