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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9년11개월만에 최대 상승···의식주 물가 고공행진
소비자물가 9년11개월만에 최대 상승···의식주 물가 고공행진
  • 박민선 기자
  • 승인 2021.12.02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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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이후 최대↑…2개월 연속 3%대
생활물가지수 5.2%↑…10년 3개월 만에 최대
석유류 35.5% 상승…농축수산물 7.6% 올라
전세 4년1개월·월세 7년5개월만 최대 폭 상승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7% 오르며 9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10월 물가 상승 요인이었던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는 축소되면서 공공서비스 오름세는 둔화됐으나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상승세가 지속됐다.

농축수산물도 채소류 중심으로 인상 폭이 확대되는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의식주 물가의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100)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12(4.2%)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이며 2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보인 건 20121(3.3%)2(3.0%)에 이어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0.6%) 이후 2(1.1%)3(1.5%) 1%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4(2.3%)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2% 넘게 상승했다. 이어 10(3.2%)에는 98개월 만에 3%대로 치솟은데 이어 지난달 상승 폭은 더 커졌다.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단위: %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7.6% 오르면서 전월(0.2%)보다 가격 오름세가 확대됐다.

채소류 가격이 9.3%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도 5.7% 상승한 가운데 오이(99.0%), 상추(72.0%) 등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 물가는 돼지고기(14.0%), 국산 쇠고기(9.2%), 수입 쇠고기(24.6%), 계란(32.7%) 가격이 오르면서 15.0% 상승했으며, 수산물 물가는 0.2% 오름세를 보였다.

공업제품은 전년보다 5.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11(6.4%)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으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휘발유(33.4%), 경유(39.7%), 자동차용 LPG(38.1%), 등유(31.1%) 등 석유류 가격이 무려 35.5% 올랐기 때문이다.

석유류 가격은 20087(35.5%) 이후 13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으며, (6.1%) 등 가공식품도 3.5% 올랐다.

전기료(2.0%), 상수도료(0.9%), 도시가스(0.1%) 등도 모두 오르면서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도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고등학교납입금(-99.9%)10월 물가를 끌어올렸던 통신비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공공서비스 물가는 0.6% 상승률로 전월(5.4%)보다 상승 폭은 둔화됐다.

반면, 공동주택관리비(4.3%), 보험서비스료(9.6%) 등 외식 외(2.3%)와 생선회(9.6%), 구내식당 식사비(4.4%) 등 외식(3.9%)이 모두 상승하면서 개인서비스 물가는 3.0%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21(3.1%)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집세는 전세(2.7%)와 월세(1.0%) 모두 오르면서 1.9% 상승했다. 20164~63개월 연속 1.9% 상승률을 보인 이후 최대다. 특히, 전세는 201710(2.7%) 이후 41개월 만에, 월세는 20146(1.0%) 이후 7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2% 상승했다. 20118(5.2%) 이후 10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6.3% 상승했다. 지난 9(-2.5%), 10(-7.5%) 하락하다가 3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된 것이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1.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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