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29일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 입찰 공고 발표 직후 입장 자료를 통해 "한전 부지 인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 공공성에 입각해 그룹의 글로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통합사옥과 자동차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한류체험공간 등을 건설하겠다"며 "업무와 문화, 컨벤션 등이 조화를 이룬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연간 10만명에 달하는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인을 유치하고, 대규모 관광객도 방문하도록 함으로써 대규모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이날 서울 삼성동 본사와 부지 매각 공고를 내고 다음 달 17일까지 최고가 경쟁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입찰 방식은 무조건 금액이 당락을 좌우하는 경쟁입찰 방식이다. 개인이나 법인, 컨소시엄 등 입찰 자격에 제한이 없다. 외국인이나 외국기업도 한국인이나 한국기업이 대표 응찰자인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다.
11월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기는 한전은 관련법에 따라 현 본사 부지를 내년 11월까지 팔아야 하지만 공기업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른 부채 감축 목표를 앞당겨 달성하기 위해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삼성동 본사 부지는 축구장 12개 규모(7만9342㎡)로 지난해 기준 장부가액이 2조73억원, 공시지가가 1조4837억원(3.3㎡ 당 6171만원)이다. 감정가는 3조3346억원으로 평가됐다.
저작권자 © 증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