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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 이론: 명품은 항상 프리미엄이 붙는다(2)
웃돈 이론: 명품은 항상 프리미엄이 붙는다(2)
  • 최승욱 대표
  • 승인 2024.04.08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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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 계속>

앞서 이야기했듯이 그의 웃돈 이론의 핵심은 현재 강한 종목, 저항 가격대를 막 돌파한 소위 ‘센’ 종목만 웃돈을 주고 사두면 미래의 황제주는 몽땅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참으로 일리 있는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도 그의 철학대로 돈 이론을 적용해보는 것이다. 그가 100달러짜리 종목을 잡아서 훗날 1000달러 종목으로 불렸듯이, 1만 원을 막 돌파하는 종목을 사거나 10만 원의 의미있는 가격대를 돌파한 종목만 사는 것이다. 

단언컨대 이렇게 더 주고 산 종목에서 미래의 삼성전자, 미래의 LG화학이 탄생할 것이라 확신한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약한 종목을 다루면서 서서히 가난해진다. 삼성전자나 셀트리온과 같은 황제주들과 반대 개념의 종목, 즉 시장에서 완전히 소외된 소위 잘나가지 못하는 종목들이다. 

개미들은 본능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종목, 낙과대주에 손이 간다.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바겐세일 심리 때문이다. 

이것은 분명히 인정하고 극복해야 할 심리다. 싼 종목이 많이 오른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는데 예나 지금이나 개미들은 싼 종목을 좋아한다. 사실 동일한 금액으로 계좌에 주식수를 많이 담으면 잠시나마 뿌듯한 마음은 들 것이다. 

주식수가 많다보니 마치 부자라도 된 것 같은 느낌말이다. 그러나 자동차나 전자제품처럼 동일한 가치를 지녔다면 모를까, 제각각의 가치를 지닌 주식 시장에서 주식수의 증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 주식수의 증가는 가장 경계해야 할 징후이다. 약한 종목으로 물량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주식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심리는 분명 바겐세일 심리이다. ‘싼 게 비지떡’ 이란 말, 주식 시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몇 가지 웃돈을 붙여서 사야 할 종목의 기준을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웃돈 종목은 의미 있는 가격대인 1만 원과 10만 원에 근접한 종목이다.
웃돈 종목은 바닥을 다지면서 거래량이 터지는 종목이다.
웃돈 종목은 20일 선이나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돌파하는 종목이다.
웃돈 종목은 20일선을 계단식으로 타면서 고점과 지점을 높이는 종목이다.
웃돈 종목은 5일선과 20일선, 60일선을 수렴하거나 동시에 상승하는 종목이다.
웃돈 종목은 하락장에 지수보다 덜 밀리고 상승장에 더 많이 오르는 종목이다.
웃돈 종목은 상승 초입 구간에서 상한가가 툭툭 터지는 종목이다.
웃돈 종목은 메이저들(외국인, 기관)이 매수를 강화하는 종목이다.
웃돈 종목은 정부 정책과 부합하는 재료를 갖고 있는 종목이다.
웃돈 종목은 피인수, 경영권 분쟁 등 지분 변동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종목이다.
웃돈 종목은 양음 패턴의 흐름이 부드럽게 이어지면서 다음 흐름의 예측이 쉬운 종목이다.
(관련 업종이나 테마와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종목은 특정 세력이 건드리는 종목이어서 다음 흐름의 예측이 어렵다. 웃돈 종목에 해당되더라도 다루지 않는 게 좋고, 만약 다루더라도 5일선 이탈 시 반드시 잘라줘야 한다.)

참고로, ‘베블런 효과’ (Veblen thitect)란 것이 있다. 미국의 사회학자인 소스타인 베블런이 만든 이론으로서 명품은 값이 비쌀수록 가치가 커진다는 ‘과시적 소비’ 개념을 의미한다. 좋은 물건은 웃돈을 얹어도 몰리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이런 ‘베블런 효과’는 인간의 속성에 대한 중요한 통찰이며, 이는 주식 시장은 물론 사회 전반적인 수급 논리에 중요한 해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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