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은 ESG 및 글로벌성장 반영, 배터리사업 ’SK on’·E&P사업 ’SK earthon’
각사 CEO, SK on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SK earthon은 명성 E&P사업 대표
SK이노베이션이 기존 배터리사업, 석유개발(E&P)사업을 각각 물적 분할한 신설 법인이 10월 1일부로 공식 출범했다.
각 사업은 신설 법인명으로 배터리사업은 ‘SK 온(SK on)’, 석유개발(E&P사업)은 ‘SK 어스온(SK earthon)’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 8월3일 이사회에서 두 회사 분할을 의결, 9월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80.2% 찬성률로 가결시킨 SK이노베이션은 공식 출범한 두 회사를 자회사로 두며 100% 지분을 보유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전사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혁신의 구조적 완성을 이뤘다”며, “이제는 여덟개 사업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력히 실행하면서 ESG경영을 더욱 강화해 ‘New SK innovation’의 기업가치를 만드는 새로운 60년 역사를 출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K온(SK on) 출범, 배터리 사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터닝 포인트 마련
배터리사업의 신규 법인명 ‘SK온’은 ‘켜다’, ‘계속 된다’라는 중의적 표현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으로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전동화의 핵심(Electrification Linchpin) 역할을 통해 글로벌 No.1으로 도약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0년대 초부터 시작한 배터리 연구를 기반으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로 출발한 SK온은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SK온은 이번 분사를 계기로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 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했다.
현재 전 세계 생산거점에 연간 40기가와트시(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오는 2023년 85기가와트시(GWh), 2025년에는 220기가와트시(GWh), 2030년에는 50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대시켜 갈 계획이다. 또 최근 미국 포드사와 합작법인 투자규모를 기존 60기가와트시에서 129기가와트시로 2배 이상 확대키로 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빠른 성장세에 따라 현재 누적 수주량은 1,000 기가와트시(GWh)를 훌쩍 뛰어 넘어 업계 최상위권으로 떠올랐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다양한 시장을 새롭게 확장하고, 배터리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바스(Battery as a Service; BaaS) 플랫폼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의 실행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SK어스온(SK earthon) 출범, ‘카본을 그린으로’ 구체적 실행 및 성장
석유개발(E&P)사업 신규 법인명 SK어스온(earthon)은 지구, 땅을 뜻하는 earth와 계속을 의미하는 on의 합성어다.
‘SK earthon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원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그린 비즈니스의 희망을 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어스온은 향후 오랜 기간 축적한 석유개발 사업 경험 및 역량을 활용해 탄소 배출 최소화와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석유 생산 유전에서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비 구축 및 운영과 함께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저장기술) 사업을 통해 탄소를 영구 처리할 수 있는 그린 비즈니스 분야로 본격 확장해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