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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올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5453억원…주가 2개월 만에 반등 신호
현대제철, 올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5453억원…주가 2개월 만에 반등 신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7.28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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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판매단가 인상 가능성
3분기 영업익 최대치 달성 기대
중국 감산 여부가 변수

현대제철이 올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글로벌 시황이 개선되고 부진했던 수요산업이 회복되는 등 철강재 판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역대급 실적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2개월여간 고개를 숙였던 주가도 이번 역대급 실적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상승 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현대제철은 전 거래일 대비 1.31% 상승한 5만4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록 이달 들어 0.1% 상승하는 등 소폭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실적 발표 후 2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대비 5월 중순까지 53.61% 급등하는 등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원자재 가격을 통제하면서 철강 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보였고, ‘철강업종 실적은 2분기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가는 힘없이 내려앉았다. 5월 중순 6만600원까지 올랐던 현대제철 주가는 지난 21일 4만96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이 발표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현대제철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6.7% 증가한 5조6219억원, 영업이익은 3795% 증가한 545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953년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으로 종전 최대 실적은 2015년 2분기의 4330억원이었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실적 호조에 대해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의 회복에 따라 전반적으로 제품가격이 인상됐고, 이에 맞춰 판매량이 확대된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일부 설비 가동 중단에도 부문별 생산 확대를 통해 철강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이 주효한 전략이 이번 역대 실적에 주요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철강주가 반등세를 보이는 건 2분기 호실적 영향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2분기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수그러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건설·자동차·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가 견조한데다 원자재 가격도 크게 인상되면서 하반기에도 판매단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하반기에 자동차강판과 조선용후판 등에 대한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높아지고 계절적 수요도 많기 때문에 판매가격을 인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현대제철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208.6% 늘어난 1조6853억원으로 추정되고 있고 지난 2014년의 최대 이익(1조4911억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증권업계는 현대제철의 주가 향방을 가를 추가적인 변수로 중국의 감산 여부를 꼽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35년까지 탄소배출 절대량을 줄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글로벌 탄소 배출 1위국이라는 오명을 떨쳐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철강업종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산 압박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압박 강도가 커지면서 중국 내부에서도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중국 철강 가격도 덩달아 인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중국 철강 가격 차가 줄면 국내 기업이 수출하는 데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데 올 하반기 중국이 탄소 감축을 위해 강도 높은 철강 감산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감산의 속도와 폭에 따라 국내 철강 업종의 이익 규모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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